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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캐피탈채에 대한 투자 매력 높아질 것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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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5 18:42

저금리로 높은 수익률 제공하는 투자대상 찾게 돼
일부 캐피탈 부동산PF가 건전성 악화 전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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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캐피탈채에 대한 투자 매력 높아질 것
캐피탈사의 건전성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후 캐피탈사의 영업 및 자금환경은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위기 이전에 공격적으로 수행했던 부동산PF 대출 부실이 현실화되면서 최근 대출영업 확대에 따른 대출자산 비중 증가도 우려가 되고 있다.

또한 내년 캐피탈채 신용 스프레드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캐피탈사 부동산 PF 정말 위험한가’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캐피탈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 금융위기 이후 영업은 회복돼

캐피탈사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하반기 들어 자동차판매 증가로 할부/리스 자산이 회복되기 시작하고, 시장의 자금사정이 개선되자 조달자금으로 대출업무를 재개했다. 이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회복되기 시작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중 하나로 실시된 차량구입에 대한 세제혜택으로 시작된 자동차판매는 점진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2009년 누적판매 140만대(증가율 20.7%)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자동차판매 성장은 지속되고 있어 오토 파이낸싱 중심의 캐피탈사들 실적이 두드러지게 개선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오토 파이낸싱 시장 진출로 은행과의 경쟁이 불가피함에도 높은 LTV 한도, 중고차할부 등에서 우월한 영업력을 보이고 있어 시장 내 지위 상실의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순이자마진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하지만 리스나 할부 시장규모의 확대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2002년 이후 신용카드 사용의 세제혜택과 결제대상 영역확대로 자동차 할부시장은 카드회사에 시장을 빼앗기며 정체국면에 돌입했으며 리스시장 역시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설비투자액이 증가되지 않는 한 현재 수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할부의 경우 물건기준으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88.8%이고 리스의 경우 자동차리스의 비중은 2010년 1분기에 68.3%까지 확대되고 있어 자동차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자산규모도 영업호조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대차대조표 기준의 총 자산은 45.9조원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46.5조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

한편, 현금과 대출채권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중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유동성 확보에 대한 업체의 관심이 높아져 6.0%에 육박했다. 2010년에는 영업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잉여유동성이 수익 창출에 투입되면서 현금비중은 다시 소폭 낮아진 4.5% 수준에 놓여있다. 이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대출자산을 뒷받침한 결과로 대출채권의 잔액 및 비중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자산확대는 영업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우월한 할부 리스자산이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대출자산이 증가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건전성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산건전성은 개선되다 다시 소폭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타계열 캐피탈사 중심 부동산PF 부실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잔액은 전년 3.5조원에서 3.3조원으로 하락했지만 잔액의 큰 변화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연체율은 5.6%에서 10.4%로 높아져 부실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금융계열과 제조계열 캐피탈사의 연체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기타계열의 부동산 PF 잔액은 10.4%에서 34.0%로 급등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기타계열 캐피탈사의 부동산 PF 현장 부실화가 급격이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타계열의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부동산 PF 대출자산만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낮은 조달금리로 캐피탈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사는 카드위기 이후 금융계열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대출채권 확대라는 공격적 영업행태를 띠며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발행했다. 이 보고서는 2010년 캐피탈사가 전년대비 31.1% 증가한 11.5조원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업체들이 금리 상승 전에 자금조달하고자 하는 수요 증가와 자동차관련 파이낸싱 매출 증대로 영업자금의 필요, 그리고 캐피탈사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태도가 금융위기 이후 호의적인 입장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전년보다 5.1% 감소된 10.96조원을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전년 집중발행에 의한 기저효과 △신규사업의 증가요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

◇ 고정이하여신 비율 소폭 악화돼

이 보고서는 부동산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금융위기 이전 공격적으로 수행했던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의 주요 자산은 할부금융자산, 리스자산, 대출채권으로 구성된다. 대출채권은 부동산 PF 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신용대출로 분류되고 있다. 연체율은 3.7%에서 3.6%로 개선됐지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6%에서 3.7%로 소폭 악화됐다.

이 보고서는 대출채권의 건전성을 상품별, 그룹별로 분석했다. 대출채권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 중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신용대출은 전년에 비해 건전성 개선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하지만 부동산 PF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작년에 비해 5.8%p 악화된 10.0%로 나타났다. 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이 여전히 캐피탈사의 신용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렇다고 모든 회사의 부동산 PF 대출이 부실한 것은 아니며 그룹별로 나누어 볼 때 기타계열의 부동산 PF 부실화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전체 여신건전성 악화를 유발한 원인은 부동산 PF 자산이며, 기타계열 중 특정업체들이 부실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의 절반이 워크아웃에 해당되거나 이름도 낯선 무등급 건설사들로 구성돼 있고, 아직 인허가도 나지 않은 미착공현장의 비율이 53.7%에 달하며, 전체 공사진행률은 50.2%에 불과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는 캐피탈채에 대한 매력을 더욱 크게 느낄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과 보험사들은 역마진 우려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투자대상을 찾게 된다는 것. 이들의 투자대상이 A0급 채권까지 내려오면서 주로 A0급 신용등급을 받는 캐피탈사 채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회복과 부동산 PF에 대한 선별적 평가로 신용등급이 오르는 캐피탈사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해 전반적인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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