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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비해야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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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1 21:31

美 양적완화정책·적자 폭 축소 등 환율 하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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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비해야
환율 급락할 경우 수출산업 채산성 업종별 편차 확대

자본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가계 건전성 예의주시

원/달러 환율하락이 되고 있어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급격히 진행될 경우 수출산업의 채산성에 업종별 편차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본유출입에 대응한 적절한 규제와 유연성 있는 통화정책의 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은경제연구소는 ‘원달러 환율 하락의 국내 파급효과’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과 향후 대응책에 대해 알아봤다.

◇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펀더멘탈 견조

이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둔화 및 디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양적완화정책 확대, 미국의 저금리로 주요국과의 금리차이 축소, 중국 등과의 환율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폭을 줄이는 등 중기적으로 원화대비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이 내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경제성장 전략을 점진적으로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 등으로 위안화 절상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견조한 경제성장으로 외국인 자본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펀더멘탈은 견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1년에는 2009년과 2010년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흑자기조가 지속되며 환율 하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 유입 등 자본수지 측면도 유입 요인이 우세하며 외환보유고 확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대외부채 감소 등으로 대외신인도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가승상,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은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긴축 실행에 따른 경기위축 등 유로지역 재정위기 재부각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

이 보고서는 2011년 원/달러 환율은 하향 기조를 유지하며 평균 107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 될 경우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내년 환율 1070원일때 장기적 국내 경기 활성화

이 보고서는 두가지 경우의 원/달러 환율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2011년 평균 1070원과 평균 1000원의 경우 등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없을 경우 2010년 9월말에 비해 5% 정도 절상이 전망되며, 잔존위험요인을 반영, 원화의 장기실질실효환율의 95% 수준을 가정해 원/달러 환율 1070원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며 추가 양적완화정책이 실행될 경우 원화는 2010년 9월말에 비해 10%가 절상될 전망이며 원화의 장기실질실효환율을 수렴 가정해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설정했다.

이 보고서는 원/달러 환율하락은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다소 위축시켜 경상수지를 감소시키지만 환율전가 효과로 인해 수입물가 및 국내물가의 하락이 기대되고, 이는 국내 수요 증가의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유동성 확대로 인한 원자재가격의 상승은 수입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그 영향 정도는 소폭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완만하고 적정수준을 유지할 경우 자본유입의 확대는 자산가격 및 기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켜 소비 및 투자를 촉진하고 내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장기적으로 볼때 기업의 비가격 경쟁력을 자극하는 기회가 돼 잠재성장력의 회복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무역수지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의 경우 원화강세 추이에 동반한 해외소비 및 서비스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 환율 1000원일때 금융시장 불확실성 가중

원/달러 환율 하락이 1000원대로 급격히 진행될 경우, 수출산업의 채산성에 업종별 편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원가를 볼 때,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업종에서는 제조원가의 하락효과가 적은 반면, 컴퓨터 및 반도체 업종에서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높은 환율임을 감안할 때, 주요 기업의 경상이익은 대체로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가계경쟁력에 크게 의존하는 저부가가치 중소기업의 부실률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해외는 물론 국내 시장점유율까지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돼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내 산업에 다소 부정적 영향 미칠 것

이 보고서는 환율하락은 국내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업의 총산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인 반면 수입투입비중은 17.0%로 환율하락은 국내산업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환율하락시 주요 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수출채산성 악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높고 수입투입비중이 낮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에서 매출감소 등 채산성 악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비중이 낮고 수입투입비중이 높은 음식료품, 목재 및 종이, 비금속 산업의 경우 제조원가하락의 긍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보고서는 환율하락으로 수입원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감소로 긍정적 효과는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환율하락은 건설, 운송서비스업과 같은 비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의 금융정책 향방 지켜봐야

이 보고서는 가계의 경우 환율하락 및 자본유출입의 변동성 확대를 조절하기 위한 정부의 금융정책 등의 향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리 인상이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자본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가계 건전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경우 달러약세 현상이 장기화되고 원화의 강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품목 다변화, 품질 개선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업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 차원에서는 업종별 특성에 따라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책금리 인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자본시장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여건에 처해 있어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아시아 시장에서 자본유출입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에 대비한 공조체제 마련이 필요하고 핫머니 등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응한 적절한 규제와 유연성 있는 통화정책의 시행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적으로 지나친 환율 변동을 억제하기 위해 외은지점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등 자본시장 규제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원/달러 환율 전망 〉
                                                                            (단위 : 원)
주) 1. ( )내는 10/25자 IB 전망 중간치, Bloomberg
      2. 당행은 기간평균, IB는 향후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후 전망


                      〈 산업별 수출비중과 수입투입비중 〉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KOTIS 무역통계(2009), 산업연관표(2008)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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