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대카드 등급 상향은 신용판매 중심의 자산 구성,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업계 최저 수준의 연체율, 금융위기 직후 레버리지 한도를 4배로 명문화하는 자금조달정책 수립 등 지속적으로 펀더멘털을 개선해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카드가 외부 차입에 의존해야 하는 사업 구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차입금을 장기화하고 만기를 안정화하는 등 향상된 유동성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 온 것도 주요한 상향 요인이 됐다. Fitch는 올해 2월 이러한 현대카드의 강점들을 근거로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그 동안 국내 시장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온 회사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혁신적 마케팅의 근간에는 수준 높은 재무 정책 및 경영 관리가 밑바탕이 되었음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대카드 재경본부장 이주혁 전무는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Fitch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주요 재무 정책에 대해 신용평가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협의 결과가 반영된 정책을 철저히 준수해왔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신용평가사와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신뢰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연속 상향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지난 3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AA+(안정적)” 등급으로 상향된데 이어, 7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 등급이 ‘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11월 5일 S&P 등급이 “BBB+(안정적)으로 상향되었으며, 불과 10여일 만에 현대카드의 Fitch 등급이 “BBB+(안정적)” 등급으로 상향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