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잇따라 상장한 일부 공모주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100%가 넘는 초대박 성과를 연출중이지만, 공모주펀드의 성과는 제자리만 맴 돌뿐이다. 실제 대표적인 대박 공모주로는 웅진에너지(134.12%), 휠라코리아(126.57%), 씨젠(109.18%)등 이 손 꼽힌다.
그러나 이같은 공모주의 고공행진 대비 공모주펀드들의 성과는 처참한 모습이다. 현재 대부분 공모주펀드들은 60~70%의 편입자산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구조를 취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공모주펀드 유형평균(2.85% )은 동기간 채권형(6.42%)과 국내주식형(13.82%) 대비 부진하다. 업계 일각과 펀드전문가들도 과거 대비 공모주펀드의 스타일이나 투자 메리트가 많이 희석된 만큼 무리한 고수익 기대는 금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욱이 과거 대비 공모가 가격 산정도 높게 책정돼 거래중이고, 굳이 공모주펀드가 아닌 주식형 펀드들도 공모주 물량을 실어 투자스타일 자체가 희석됐다는 지적인 셈.
이와 관련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민주영 소장은 “실상 펀드가 편입할 공모주 물량이 많지 않아 공모주 스타일로만 펀드 성과를 논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현재 공모주펀드를 주된 자산관리로 삼기엔 부담이 큰만큼, 오히려 일반 주식형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