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팀장은 “지난 상반기 정점 통과한 뒤 조정기에 진입했던 소비지표(소매판매증가율)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소비지표는 다른 매크로 지표들보다 도 먼저 저점을 통과해 경기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는 것도 호재다. 최근까지 평균 EPS증가율이 50%에 달했던 기업들의 실적은 내년 6%대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유통업은 예외다. 업종대표주인 롯데쇼핑의 실적예상치는 약 60%대로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내년 매크로지표가 안정화되면 경기외적인 요인보다 개별 기업별 요인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성숙기에 진입한 대형마트보다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복합쇼핑몰 부상으로 백화점 채널이, 한정된 국내시장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의 성공에 따라 주가차별화도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팀장은 내년 소매유통업종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를 최우선선호주로 롯데쇼핑, CJ오쇼핑을 꼽았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사업부문에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한데다, 이미 투자를 단행한 해외부문도 실적이 가시화돼 성장잠재력이 높다. 여기에다 성숙기에 접어든 마트부문에서도 롯데마트는 △GS백화점, 마트인수에 따른 규모의 경제 △점포별 효율성증대에 따른 비용절감 등 시너지효과에 힘입어 성장세가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홈쇼핑인 동방 CJ지분감소 여파로 주가가 빠진 CJ오쇼핑도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진출이 실적으로 돌아오고, 자회사(55%)인 CJ헬로비전도 상장이 임박해 내년엔 기업가치가 레벨업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연우 팀장은 자원개발에 강점을 지난 종합상사들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내년 글로벌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달러유동성 증가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우려가 현실화되면 자원개발부문에 경쟁력을 가진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등 종합상사가 수혜를 입는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엔 유전/가스전, 비철/희귀금속 등 자원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상승은 종합상사들의 트레이딩 볼륨을 키워주고 자원개발투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