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처럼 대박 행렬을 잇는 새내기 공모주들의 선방 대비 공모주펀드 성과는 처참한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대비 공모주펀드 유형평균(2.85%)은 동기간 국내 주식형(13.80%)과 국내채권형(6.42%)평균 대비 부진하다.
공모주 펀드중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블루오션증권투자회사3호 채권혼합’(10.11%),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10증권투자회사 채권혼합’(9.14%)등의 성과가 돋보이지만, 동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에도 못 미쳐 성과 자체를 논하기 쉽지 않은 것. 현재 시중에 선보인 공모주 펀드들은 대부분 50~60%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채권 혼합형 구조를 취한다. 경우에 따라서 일부 공모주펀드들은 90%에 가까운 채권을 싣기도 한다. 당초 공모주 투자는 공모가와 상장가의 차익을 노린다.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고공질주중인 일부 대박 공모주들은 펀드가 실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적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공모주펀드로 투자해 공모주 성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데다, 고수익 기대는 언감생심이라는 견해가 대다수. 게다가 현재 시중에 선보인 대부분 공모주펀드들은 설정액 50억원 미만 자투리 펀드들로,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증권사의 펀드 애널리스트는 “올해 공모주 시장이 대박종목과 상장직후 하락한 쪽박 종목이 공존하다보니, 워낙 편입물량이 적은 공모주펀드 성과도 안 좋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공모주펀드의 시대는 한 물 간 만큼, 오히려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에 관심을 두는게 낫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과거 대비 공모가 가격 산정이 높게 책정돼 거래되는데다, 기존 주식형펀드들도 이미 공모주 물량을 담고 있어 과거 대비 투자 스타일이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민주영 소장은 “공모주 물량이 많지 않고, 이젠 상장후에도 공모가와 큰 차이 없어 과거 대비 투자 메리트가 많이 희석된 상태”라며 “과거 안정적 수익으로 대변됐던 공모주펀드 스타일이 많이 퇴색된 만큼, 주된 자산관리 대상으로 삼기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 주요 금융주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2010.11.8)
(자료 : 에프앤가이드)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