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쓰지도 않는데 로열티 ‘눈덩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 6월까지의 해외겸용카드 로열티 지급액은 총 378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비자카드가 2540억원의 로열티를 받았고 마스터카드가 836억원, 아멕스카드가 322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얻었다. 지난 2007년은 총 807억원을 로열티로 해외카드사에 냈고 2008년은 1094억원, 2009년은 1230억원, 올해 6월까지는 650억원을 로열티로 지급했다.
이 기간 동안 카드사용으로 인한 사용분담금 지급액은 3197억원이며 카드발급 및 유지수수료 금액이 584억원이었다. 사용분담금 3197억원에서 국내사용분에 대한 사용분담금은 2780억원이고 해외사용에 대한 분담금은 417억원이었다. 결국 실제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는 전체 해외신용카드의 12.7%인 1023만 매에 대해 417억원을 지불하는 것에 비해 실제로 해외에서 사용하지도 않은 해외겸용카드의 국내사용 금액에 대해서는 2780억원의 로열티를 지불한 것이다.
또한 해외사용카드 분담금 로열티 417억원으로 인한 카드 발급 및 유지 수수료가 584억원으로 더 많이 지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국내에서 발급된 해외겸용카드 가운데 단 한번도 외국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카드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국내 소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겸용카드 8071만장 가운데 국내에서만 사용된 카드는 7046만장(87.3%)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외국에서 사용된 해외겸용카드의 비율이 12.7%에 불과한데도 신용카드사들은 국내전용카드보다는 해외겸용카드 발급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용카드 1억1187만장 가운데 국내전용카드의 비율은 3116만장으로 27.9%에 그쳤다. 한나라당 정무위원회 이사철 의원은 “해외겸용카드 소지자들은 해외사용액이 아닌 국내사용액에 대해서도 해외카드사에 0.025~0.12%의 수수료를 내야하고, 연회비도 국내전용카드에 비해 많이 낸다”며 “고객이 로열티를 모두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카드사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부담없이 해외겸용카드를 남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카드사 국내전용 카드 역차별
금융감독원은 무분별한 해외겸용 카드 발급을 막으려고 지난 2005년부터 카드사가 신제품을 출시할 때 해외겸용 카드와 함께 국내전용 카드를 만들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카드사의 주력상품 중에는 국내전용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 등 4개 전업 카드사의 회원 수 상위 10개 상품의 국내전용 카드 가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40개 상품 중 12개 상품은 국내전용을 선택할 수 없었다. 주력 상품 10개 중 삼성카드는 5개, 롯데카드는 4개, 신한카드는 2개, 현대카드는 1개 상품에서 국내전용 카드를 운영하지 않았다. 일반 상품 이외 부가서비스가 풍부한 플래티넘 혹은 VIP 카드는 대체로 해외겸용 상품만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국제 브랜드사와의 제휴계약 때문에 불가피하게 국내전용 카드를 만들지 못하는 상품이 있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지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회사 카드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자기회사 상품이 국내전용이면 다른 회사의 해외겸용 카드 상품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외겸용 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같은 상품이라도 해외겸용 카드는 국내전용 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5000원 정도 비싸다.
이로 인해 해외겸용 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들이 연간 지급하는 추가 연회비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카드사가 국제 브랜드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소비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 사실 그 동안 비자카드의 경우 국내 카드사가 낸 로열티 보다 인프라 구축, 회원 카드사의 발급 지원, 시스템 업그레이드, 컨설팅 지원 등 투자비용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국제 카드 브랜드사가 기업공개 이후 수익증대 전략으로 수정하면서 지난해부터 거의 전무한 상태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는 국내 카드시장에서 규모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보다 수익성 확보전략으로 전환한 것.
C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카드사들이 지급하는 해외 카드사용 분담금은 회원 확보 비율에 따라 일부 카드사들은 분담금보다 많은 지원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들이 이 같은 지원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한 관계자는 “해외이용 수수료는 매년 급증하면서 2011년에서 2015년까지 5년 동안 1097억원 정도로 카드사 부담 비용 이외에 고객이 부담하는 사회적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래프 참조〉
◇ 내년 1월 해외서 사용가능 토종카드 출시
이처럼 국제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로열티 지급 문제가 매년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자 비씨카드 등 일부 국내 카드사는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의 로고가 없이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종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비씨카드는 내년 1월부터 미국의 글로벌 카드결제망(網) 사업자인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제휴해 미국을 포함, 전 세계 185개국에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휴가 이뤄지면 해외에서 비자나 마스타 로고가 없는 비씨카드를 쓸 경우 지금까지 부담하던 해외 사용 수수료(사용액의 1%)를 내지 않고도 카드 결제나 현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비씨카드는 지난 1월 DF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카드만으로 미국 등지에서 사용 가능한 글로벌 카드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카드도 유어스(URS)라는 브랜드가 찍힌 카드는 국내 연회비만으로도 해외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일본의 신용카드 국제 브랜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미국·일본·중국 등 국가의 1540만개 JCB 가맹점이나 JCB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유어스 브랜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용 연회비는 없지만 1%의 해외 사용 수수료는 부담해야 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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