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KB금융 본점에서 가진 창립 2주년 기념사에서 “몸이 무거워 속도를 낼 수 없다면, 국내 금융업계의 1등 지위는 고사하고 2등에서 3등, 4등으로 계속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이 국민의 금융회사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세계시장을 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효율성과 생산성이 담보되는 조직으로의 빠른 재편”이라며 “이를 위해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적정한 차별적 보상과 실패에 대한 엄정한 책임이 따르는 사리가 분명한 효율적 조직으로 거듭 나야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기업이 고객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듯이 KB금융이 존재할 수 있는 바탕은 우리의 고객 기반인 국민”이라며 “가계와 카드, 소호 등을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 부문과 펀드, 생명보험, 연금 등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산업의 활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예화된 인력들이 국제 영업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자금관리, 정보기술(IT)시스템 등을 해외시장에 이전해서 응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그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카자흐스탄의 BCC은행도 조기에 정상화해 카자흐스탄 최우량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주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국민의 다양한 금융 니즈를 해결해 국민들에게 만족을 주고 국민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노력들을 통해 진정한 ‘국민의 금융회사’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