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는 27일 한국‧미국‧영국‧일본 4개국의 가계자산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국 가계자산 구성의 경우 가계금융자산에서 한국은 현금 및 예금의 비중이 46%로 가장 높고, 주식‧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은 28%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특히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 24.3%(’03년) → 34.0%(’07년) → 27.4%(’08년) →28.4%(’10.2Q)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감소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선진국은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훨씬 높았다.미국의 경우 고위험‧고수익(high risk-high return) 상품 선호 경향 및 적극적인 투자문화 등으로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2.0%로 절반을 넘었으며 영국도 발달된 사회보장제도 및 가계의 노후대비 자산운용 성향으로 보험‧연금 비중이 54.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장기불황 및 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여전히 현금 및 예금비중이 55.8%로 안전자산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GDP 대비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은 한국이 54.1%로 미국(165.0%)에 비해서는 낮으나, 영국(41.5%), 일본(40.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명현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가계금융자산 비중은 선진국과 비교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최근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인구의 빠른 고령화 진행 및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계자산에서 금융투자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여지는 많다”라고 평가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