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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채권평가손익관리 고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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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19 17:32

금리인상·인하 따라 전체손익 뒤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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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수익구조가 금리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RP 등 단기채 보유비중이 많은 증권사들이 금리에 따라 손익이 출렁거리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일부에선 금리리스크에 노출된 채권운용평가익이 확정된 이익인양 부풀려지는데 우려도 있다.

◇ 수익에 양날의 검으로 떠오른 채권

요즘 증권사의 수익구조에 채권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채권의 평가손익이 출렁거리는 경향이 부쩍 늘었다. 이같은 성향은 지난 9일 금리동결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2개월 연속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이다.

전날까지만해도 시장의 무게는 금리인상 쪽에 실렸다. 증권사의 채권운용부서들도 당시 금리인상을 대비해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금리는 예상을 깨고 동결했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이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금리동결로 막대한 채권평가익을 거둔 증권사도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기준금리동결로 약 100억원의 평가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채권보유 규모가 약 1조원이 넘는 대우증권도 2분기에만 채권하락에 따른 운용수익만 약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입장에서 이익이 늘어난 것은 좋은 일이다. 문제는 시장의 방향이 다르게 움직일 경우 손실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 증권사들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순익이 반토막날 정도로 된서리를 맞았다. 수익원의 경우 브로커리지는 증시상승으로 호황을 누렸으나 채권부문에서 대규모 평가손을 입어 금융위기를 딛고 되살아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졌다. 금리인상, 인하에 따라 채권부문의 실적이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며 전체수익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 미실현이익, 금리인상에 따라 널뛰기

전문가들 사이에 이처럼 금리인상, 인하로 채권실적이 널뛰기하자 그 평가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움증권 유재호 연구원은 “이익이 났을 때 청산으로 이익이 실현되어야 실적이 확정된다”며 “채권가격이 영속적이지 않고 계속 변동성이 생기는 구조인데, 미실현이익은 다시 금리가 오르면 손실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신동준 채권애널리스트도 “채권운용은 크게 RP와 자기매매(고유)계정으로 나누는데, RP 쪽 실적은 장부가평가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증권사들이 RP운용 비중이 높은데다 이 부문에서 생긴 평가이익은 앞으로 금리인상같은 시장변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같은 주장에 대해 그동안 채권부문에 인력, 시스템관련 투자로 우수해진 운용능력을 간과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채권담당 임원은 “대형증권들은 인력, 시스템 등을 보강하는 등 채권비즈니스를 키워 시장대응력이 좋아졌다”며 “이번 채권평가이익도 “시장방향을 잘읽었고 사전포트폴리오의 준비가 잘 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은 시황이나 금리에 따라 수익변동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상품(고유)계정의 투자비중을 넓혀 트레이딩에서 꾸준히 수익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운용능력이 향상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미 금리인상 기대감이 단기채에 반영됐다”며 “지난번처럼 채권평가손실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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