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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2년, 비온 뒤 땅굳었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15 22:38

전세계 재정확장 정책으로 분위기 회복
머니무브 본격화, 증권사 수익원다변화

금융위기 2년, 비온 뒤 땅굳었다
비온 뒤에 땅굳는다는 말이 있다. 지난 15일 2주년을 맞는 금융위기에 꼭 들어맞는 격언이다.

세계경제를 강타한 글로벌금융위기의 원인은 과도한 모기지대출이었다. 약 10.5조달러에 이르는 모기지 대출이 유동화과정을 거쳐 CDS로 재생산됐고, 연쇄부실로 세계경제도 추락했다.

골이 깊은 만큼 회복도 빨랐다. 이처럼 드라마틱한 반전이 성공한 배경엔 전문가들은 세계각국의 돈보따리를 푸는 재정확대정책의 약발을 꼽는다. 막대한 규모의 돈보따리를 풀며 Global 금융시스템은 △경제회복 △Deleveraging 지속 △시장안정 등으로 정상화됐다. 특이한 점은 규제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금융개혁법이다. 이 개혁법안의 주요 내용은 크게 △新금융감독 시스템 구축 △소비자 보호 강화 △투자자보호 강화로 요약된다. 그간 감독의 사각지대였던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을 포함했으며 특히 감독기관에 강제청산권을 부여, 모럴헤저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기관 청산절차의 룰도 마련했다.

이밖에도 투자자보호에선 헤지펀드/사모펀드의 등록의무를 신설했으며 임원보수 제한규정, 연방보험사무소 신설, 신용평가사 규제 등도 포함됐다.

◇ 머니무브 뚜렷, 증권사도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으로 수익원다각화

그 기간동안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다. 금융위기 당시 최대수혜를 입은 금가격은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도는 상승했다.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의 기대감으로 원자재가격은 급등세다.

특히 국내시장에서 위험자산 머니무브의 최대수혜는 랩이다. 반면 펀드는 된서리를 맞았다. 해외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말 종료되고 연초부터 공모편드에 거래세가 부과되며 입지가 좁아졌다. 게다가 지수가 오를수록 환매가 늘고 유입되는 신규자금은 줄어 고성장세를 달리는 랩과 대조를 이뤘다.

아울러 금융위기 전후 증권사의 위상도 딴판이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은 1.9조원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 2008년 전체 순이익 2조원의 92%까지 회복됐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브로커리지를 강화하는 현상도 뚜렷하다.

최근엔 브로커리지를 안정적 수익원으로 삼은 뒤 트레이딩, 자산관리, IB부문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단기자금 조달패턴의 회귀도 나타났다. 리먼사태 당시 신용경색으로 위축됐던 콜머니(무담보차입)를 통한 조달이 경기회복으로 다시 급증세다.

콜머니 평잔 (자기자본 대비)은 ’09.12월 9.7조원(28%) →’10.3월 11.5조원(32%) →’10.6월 12.7조원(36%)으로 높아졌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자기자본 100% 이내로 발행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금융시장 기지개 위험자산으로 머니무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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