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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1호 ELS 성공할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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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01 21:28

온라인청약에 따른 판매마진없애 수익률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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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온라인전용 ELS를 내놓으며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판매로 판매마진을 없애 수익율을 더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선 ELS특성상 수익률이 높을수록 리스크도 크며, 상담이 뒤따르는 자산관리형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키움의 고수익률전략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 온라인전용 1호 ELS 출시, 연수익률 30%로 고수익 제시

키움증권이 ELS에서도 성공할까? 키움증권이 지난달 25일 1호 ELS를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장외파생금융상품 투자매매업 겸영인가를 획득한 지 불과 한 달만이다. 최고 90%(연 수익률 30%)의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비보장형 ELS로 첫발걸음을 디뎠다.

상품구조를 보면 여타 ELS와 크게 다를 게 없다. 기초자산은 KT, 현대미포조선이며 만기는 3년이다. 발행 뒤 6개월마다 조기상환기회가 있다. 즉 두 기초자산이 모두 평가시점에서 △최초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년 6개월, 2년) △80%(2년 6개월, 3년) 이상인 경우 최고 90%(연 수익률 30%)로 수익이 확정돼 상환된다.

만기까지 상환되지 않아도 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대비 6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장중포함) 90.0%(연 수익률 30.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단 전체투자기간 동안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대비 60% 미만으로 빠지면 많이 하락한 종목의 최종기준가격 수익율로 손실이 발생한다.

두드러지는 대목은 비슷한 구조의 ELS라도 고수익률을 준다는 점이다. 예컨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D증권사 ELS는 삼성SDI와 현대미포조선 주가에 연동해 수익이 결정되는 만기 3년짜리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종목이 최초 기준주가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만기) 이상이면 연 22.0%의 수익을 지급한다. 비슷한 구조의 H투자증권 ELS의 경우 연수익율은 연13.1%다. 연수익률만 떼고 비교하면 키움증권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격차는 온라인판매에 따른 판매마진감소에서 비롯됐다는 게 키움증권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통상 ELS의 설계시 영업점 등 판매마진이 포함되는데, 온라인판매로 그 마진을 없애고 수익률에 반영했다”며 “온라인청약으로 판매비용을 낮춘 대신 수익률을 높여 고객이익의 확대를 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익률뿐 아니라 리스크관리도 중요, 온라인판매엔 온도차

하지만 이 같은 온라인판매를 통한 고수익률 전략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일부에선 ELS가 기초자산, 만기, 상환시기, 낫아웃 같은 다양한 변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수익률만 강조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A증권사 상품개발부 담당자는 “고쿠폰일수록 운용위험이 커지는데, 보통 ELS의 손실(낫아웃)기준이 보통 50~55%인 것을 감안하면 키움증권은 60%로 다소 높은 편”이라며 “회사마다 운용방식, 재원 등에 따라 쿠폰수익률이 엇갈리는데, 리스크부담을 제외한 채 단순히 수익률만 강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B증권사 금융공학부 관계자도 “공격적으로 종목쿠폰이 높으면 달성하지 못할 리스크도 크다”며 “ELS의 운용핵심은 결국 리스크테이킹인데, 수익률이 높으나 리스키한 상품구조는 결국 고객에겐 불이익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자산관리의 성격이 강한 ELS의 특성상 온라인과 궁합이 맞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C증권사 WM부서 관계자는 “ELS는 특성상 특정수익률에 연동하는 단품형 상품이 아니라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율하는 자산관리형 상품의 성격이 강하다”며 “온라인에서 고객상담과정없이 수익률로만 판단하면 위험수준, 적정편입 비중 등을 알지 못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키움증권측은 온라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익엔 리스크가 뒤따른다”며 “하지만 감당할 리스크보다 온라인판매로 없어진 판매마진이 수익률에 반영되는 비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ELS=상담서비스’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직접대면만이 상품설명을 잘이해하는 등 위험고지효과가 큰 방식이라는 주장은 검증해야 한다”며 “오히려 온라인에서 가입자들이 본인책임 아래 스스로 상품설계구조를 연구하고 위험과 수익률도 비교하는 등 위험고지효과가 더 높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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