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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실적 성장세 “놀랍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01 20:44

6월말 취급고, 농협 우리銀 추월하고 MS 5위 우뚝

박상훈 체제 이후 공격적 마케팅 전략 주효

“오는 2012년까지 취급고 50조원 달성” 목표

롯데카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2009년 누적 기준 26조원의 취급고를 기록하며 농협, 우리은행에 이어 7위에 머물러 있던 시장점유율이 올해 들어 6월까지 약 16조원을 달성,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취급고와 이용률 추이 등 모든 성장지표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추세를 계속하고 있다. 내친김에 2012년까지 취급고 50조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 순위가 높아진 것은 2006년 이후 3년 만의 일이어서 그 원동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DC플러스 카드’ 박상훈 대표이사가 진두지휘

롯데카드는 작년 2월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취임한 후로, 그 동안 다소 보수적, 안정지향적으로 평가돼왔던 회사의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취임 초부터 전사적인 변화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업계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무릅쓰고 역동적으로 도전하는 젊은 조직문화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 박대표의 생각이었다.

박대표의 조직문화 혁신은 작년 하반기부터 마케팅에 녹아 들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09년 하반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성씨 마케팅’이 대표적인 사례. ‘롯데 DC플러스 카드’의 ‘DC’를 ‘디氏’로 의인화 해 광고 및 뮤직비디오 제작, 성씨 소책자 발간, 거리 퍼포먼스, 마이크로 사이트 개설 등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이는 당시 소비자들의 성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기존의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2010년 들어서는 ‘카드생활을 Re+Design하다’라는 마케팅 슬로건으로 ‘스타일의 리디자인’, ‘혜택의 리디자인’, ‘서비스의 리디자인’ 캠페인을 차례로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가 디자인한 새로운 카드 디자인을 발표하고(스타일의 리디자인), 3대 백화점과 마트에서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슈프림 카드’를 출시(혜택의 리디자인), 각종 신용카드와 롯데멤버스 서비스를 하나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담은 ‘스마트 롯데’를 선보이는(서비스의 리디자인) 등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창립 이래 처음으로 국내 아마추어 여성 골퍼를 대상으로 한 ‘롯데카드 스마트 미씨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 현재 전국 온라인 예선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올 상반기 내놓은 자동차 구매 혜택인 ‘으라차차 서비스’ 역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으라차차 서비스는 기존에 롯데카드가 제공하던 ‘오토세이브’ 서비스에 차값의 최대 1.5%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오토캐시백’, 차값을 최장 36개월 동안 나눠 내는 ‘오토할부’도 추가해 롯데카드 회원들의 차량구매 혜택을 한층 강화한 서비스이다.

◇ 유통계열사 업고 ‘제2의 현대카드’ 꿈꾼다

작년 하반기 이후 경쟁력 있는 상품라인을 갖춘 것도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계열사 전 매장에서 최대 7%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플러스 카드’를 시작으로, 학원·의료·교통·통신 등 필수 생활비 지출 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스마트 카드’, 인터넷 쇼핑 시 최대 10%를 할인해 주는 ‘롯데 DC클릭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할인 특화카드 시대를 열었다.

최근에는 생활비 할인카드의 완결판인 ‘롯데 DC슈프림 카드’에 이어 롯데마트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마트 DC100 카드’를 선보이면서 업계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마트 DC100 카드는 전국 롯데마트에서 최대 10% 할인에 더해 3개월에 한 번 최고 10만원의 무료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이 취급고 증대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유통?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다. 전국의 롯데 매장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롯데포인트는 2006년 출범초기 33%의 사용률을 보였으나, 2008년에는 90%를 넘어 2009년 롯데포인트 월 평균 포인트 소진율은 95.4%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롯데 계열사에서 롯데카드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카드 있습니까’ 캠페인을 진행,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현대카드가 현대차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그룹사 내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롯데카드도 계열사 영업망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리볼빙 등 금융부문 경쟁력 강화 예정

롯데카드는 하반기에도 ‘롯데카드 있습니까?’ 캠페인을 확대해 고객들이 롯데매장에서 롯데카드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작년부터 추진한 지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가맹점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VIP마케팅 체계를 정립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대표카드를 출시하는 등 우수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상환방식과 대출기간을 다변화한 카드론 상품과 리볼빙 서비스를 통해 금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수익원을 발굴하는 것도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다양한 회원 유치채널 개발, 제휴영업 역량 강화 등 신규회원 모집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밖에도, 롯데카드는 최근 시행한 카드 디자인 리뉴얼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마케팅 역량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의 순익보다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상반기 경영실적 현황 〉
                                                                            (자료 : 롯데카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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