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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옵션시장 ‘활짝’ 열린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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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29 18:33

오늘부터 매매, 차익거래로 큰손유입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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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옵션시장 ‘활짝’ 열린다
야간옵션시장이 열린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야간거래가 가능한 Eurex연계 코스피 200 옵션시장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개설로 야간에도 코스피200선물과 연계한 위험관리, 차익거래 등도 가능해져 야간 미증시의 결과에 좌우되는 전일종가와 당일시가 차이(Gap)에 따른 리스크도 헤지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장내파생상품의 주야간 거래가 완성됨에 따라 투자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코스피200옵션제도와 흡사, 총11개사 참여

야간옵션시장의 상품은 코스피 200 옵션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Eurex(유럽파생상품거래소)가 국내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1일 만기 선물을 상장(코스피 200 옵션선물)하는 방식으로 야간에도 거래되는 구조다.

상장범위는 거래소에 상장된 코스피200옵션의 모든 종목이다. 즉 Call/Put, 결제월, 행사가격별로 상장된 모든 종목이 거래대상이다.

최종결제의 경우 당일 청산된 포지션은 현금결제로, 매일 만기된 미결제포지션은 KOSPI200옵션으로 실물인수된다. 청산결제는 정규시장 종료 후 1회만 이루어지며, 야간시장 끝나면 별도의 결제업무가 없다.

야간옵션은 Eurex와 연계해 해외상품으로 분류된다. 모든 투자자(회원 및 비거주외국인 포함)는 미리 국내 회원사에 파생상품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경우 굳이 국내 회원사를 통하지 않아도 Eurex 회원사의 계좌를 개설하면 매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야간옵션매매제도는 시간대를 야간으로 옮겼을 뿐 기존 옵션시장제도와 흡사하다. 단 휴장일의 경우 지수선물 야간시장과 똑같이 거래소 휴장일과 해당 거래소(EUREX) 휴장일이 모두 적용된다.

한편 야간옵션 참여회사는 국내의 경우 삼성증권, 현대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선물 등 8개사, 외국계는 도이치, 메릴린치 등 3개사로 이들 회사에 Eurex연계 거래신청 뒤 계좌개설을 통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 선옵연계매매로 정교한 위험관리가능, 큰손 참여도 기대

전문가들은 야간옵션시장개설로 위험관리뿐 아니라 투자전략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증시 사이의 시간적 갭을 피하는 헤지수단으로 쓰임새가 크다는 게 주요 근거다.

실제 국내증시는 글로벌증시의 급변동에 속수무책이다. 정규장 종료 이후 야간에 개장되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증시에 남유럽위기같은 뜻밖의 사건이 발생해도 마땅한 헤지수단이 부족해 시초가에 글로벌변동성의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야간옵션을 활용하면 해외증시의 변동성이 늘어도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매크로 변수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리스크 헤지수단으로 쓰임새가 크다”고 말했다.

야간선물에 비해 정교한 헤지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이미 야간 지수선물 시장이 존재하지만 선물의 특성상 결국 방향성 베팅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야간옵션시장의 개장으로 옵션을 이용하면 방향성 외에도 변동성에 대한 베팅이 가능해 보다 정교한 헤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물과 옵션을 활용한 투자전략도 투자전략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오직 야간선물만 존재해 차익거래가 불가능하고 가격이 왜곡되더라도 무조건 선물가격을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야간옵션거래 시작으로 시장상황에 맞는 원활한 합성거래(선물과 옵션의 혼합 포지션 매매)나 차익거래(합성선물과 선물의 고/저평가 차이매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물옵션 활용에 따른 매매전략으로 큰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야간 지수선물과 옵션을 통해 양방향 헤지가 기능해짐에 따라 차익거래를 선호하는 외국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기대돼 야간파생시장이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그간 야간선물에 대한 시장조성이나 LP(유동성공급) 활동이 어려웠던 이유는 근본적으로는 적절한 투자수단이 없어 헤지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야간 시장에 지수 선물과 지수 옵션이 공존한다면 증권은 양방향에 걸쳐 호가를 제시로 헤지가 가능해져 원활한 유동성공급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유럽계 외국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동일한 시간대에 거래되는 KOSPI 200 선물 글로벌 거래와 연계해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선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KOSPI 200 옵션시장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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