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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제도 필요하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8-25 20:09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필요성에 공감
조사대상 53% “자신 신용등급 몰라요”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소외계층의 70.2%가 서민금융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1년 이내 100만원 이상 대출경험이 있는 20~50대 성인남녀 중 제2금융권 대출, 사채 문의, 카드론 연3회 이상 이용자 등 금융소외계층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신용등급이 몇 등급인지 ‘모른다’는 응답이 53.2%로 절반을 넘었다. 다만, 응답자 중 ‘대부업 대출 문의자’와 ‘대부업 대출이용자’는 각각 55.5%, 64.5%가 본인의 신용등급을 ‘안다’고 답했으며, ‘대부업 대출 이용자’ 중 57.5%는 7등급 이하 저신용층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업 이용자들이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본인의 신용등급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캠코 천성민 신용회복기획부 신용회복기금팀장은 “대출받기 전 새희망네트워크를 방문해 무료로 신용등급을 조회하고 본인의 재무상황에 맞춰 대출 가능한 상품을 미리 검색해 보면 편리하다”면서 “최근 신용관리나 금융컨설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새희망네트워크 방문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금융소외계층은 ‘신용대출’(45.8%)을 통해 돈을 빌리는 비율이 높았다. 다음으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39.8%), ‘마이너스 통장’(32%) 순으로 나타나 무담보 대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1000만원 이하’로 대출받은 사람이 전체 53%를 차지해 소액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평균대출금액은 1428만원이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직장인’의 대출금액이 168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업 대출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44.5%가 ‘40% 이상’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중 59.3%가 ‘30% 이상’ 고금리를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성민 팀장은 “전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부업체 등의 높은 금리 대출을 은행대출로 전환할 수 있어 생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08년 12월말 업무개시 이후 올해 8월 20일 현재 2만 3750명이 전환대출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전환대출’은 6등급 이하 저신용층이 대부업체나 캐피털 등에서 연 20% 이상 고금리로 돈을 빌린 경우 신용회복기금의 보증을 받아 9.5~13.5%의 은행대출로 갈아타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한편, 최근 정부가 햇살론 등 저소득·서민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외계층은 서민금융제도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70.2%가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무담보자·서민에 대한 대출 문턱이 높기 때문(45%)’이라고 응답했다. 서민금융제도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는 응답자들은 ‘조건이 까다로워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55.8%)’을 이유로 꼽았다.

서민층에게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4.8%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서민층에게는 생활자금 소액대출 지원보다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보금자리주택 등 주거안정지원(16.7%)’, ‘개인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13.7%)’ 순이었다.

캠코는 지난달부터 금융채무불이행자의 신용회복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행복잡(job)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행복잡(job)이` 프로젝트는 신용회복기금을 재원으로 하여 기업이 신용회복지원을 받고 있는 금융채무불이행자를 채용할 경우 기업에게 고용지원금을 지급하는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 대상별 신용등급 인지여부, 대부업 대출 이용자의 신용등급 분포 〉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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