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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런 외인매매, 증시도 희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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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8-15 21:52

글로벌경기악화 우려로 현선물 대량매도
저평가 등으로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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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매매형태가 심상치않다. 지난달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최근 물량을 내놓으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며 전고점을 갱신했던 코스피도 1800p를 눈앞에 두고 밀리는 모양새다.

일부에선 그 순매수가 공매도물량을 청산하는 숏커버링의 성격이 강해 순매수기조가 계속 이어지긴 어렵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나온다.

◇ 외인 현선물 동시매도, 3개월이래 최대치

코스피가 1800p 눈앞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1750p를 넘은 뒤 잇따라 전고점돌파에 성공하며 1800p에 바짝 접근했다. 하지만 불과 3p 아래에서 차익실현물량이 쏟아지며 1720p대에서 숨고르는 양상이다. 최근 코스피를 들었다 놨다하는 주체는 외국인투자자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7월 약 3조원을 순매수했다. 덩달아 코스피도 1686p에서 1759p로 약 3.59% 올랐다.

하지만 8월들어 분위기는 심상치않다. 순매수 기조가 둔화되더니 지난 11일엔 현선물시장에서 각각 106억원, 1만63계약을 순매도했다. 그 다음날엔 5420억원치를 팔아 매도규모론 3개월이래 가장 많다. 그 여파로 코스피는 1720p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이같은 변덕스런 매매패턴을 놓고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린다. 먼저 비관론의 경우 숏커버링에 의한 매수로 외인의 대규모자금유입과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다. 이 숏커버링은 공매도, 대차매매의 물량을 청산하기 위한 매수를 뜻한다.

외인이 남유럽재위기 당시 주식매도와 동시에 공매도에 나서면서 대차잔고가 증가한 점에 비춰 최근 외인의 ‘순매수증가, 대차잔고감소’ 현상은 숏커버링에 의한 매수라는 논리다. 외인매수가 매도물량의 청산에 가까워 국내 증시에 대해 순매수기조로 돌아섰다기에 미지수라는 것.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위원은 “7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순매수규모는 약3조원 수준”이라며 “ 이 가운데 1.2조원 가량은 기존 대차(공매도)물량의 숏커버로 보인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통상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조정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증가/대차잔고 감소 등의 매매패턴에 비춰 숏커버링일 가능성이 높다” 분석했다.

◇ 밸류에이션 매력, 원화강세 등으로 순매수기조 유효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울의 추는 낙관론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특히 외인매매가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에 장기투자하는 ‘글로벌자금의 이동’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머징시장의 양호한 실적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 상대적으로 부진한 선진시장의 경기여건으로 인해 글로벌펀드 내 이머징시장의 비중은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이머징 펀드 내에서 한국의 비중은 2006년 평균보다 미달한 상황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추가적인 비중 증가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도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일단락이 국내 수급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으나 이머징 유출입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 자금의 추세 이탈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머징 주식으로 절대유입금액 증가 △GEM(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 유입과 외국인 순매수유입간 상관계수가 1에 근접 △7월 외국인 매수 대부분이 미국계 자금이라는 점을 꼽았다.

최근 외인의 대량선물매도도 추세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위세정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9.6조 원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외국인의 선물대량매도가 증시 하락시그널로 해석 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원화가 강세가 이어지는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별 시가총액에서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의 고점과 현재의 차이가 큰 금융,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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