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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브로커리지 강화, 구관이 명관?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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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25 18:45

핵심수익원 부각, 리테일확대도 추진
우리투자, 키움증권 1위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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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브로커리지 강화, 구관이 명관?
브로커리지가 증권사를 살릴 구원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인상, 펀드환매 등의 악재로 그간 공을 들였던 트레이딩, 자산관리 부문이 된서리를 맞은 반면 브로커리지의 경우 꾸준히 안정세를 유지해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를 캐쉬카우로 삼고 트레이딩, IB 등에서 신사업을 개척하는 쪽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 사업부문 트레이딩 지고, 브로커리지 뜨고

구관이 명관? 최근 브로커리지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몇년전 만해도 자산관리, IB 등 선진금융모델에 매달려 소홀한 대접을 받던 모양새와 전혀 딴판이다. 최근 실적을 보면 자산관리, 상품운용부문의 수익은 신통치않은 반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안정세를 나타내 실적급락을 완충해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의 1분기(4~6월) 순이익은 약 3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악화의 주범은 상품운용 부문이다. 최근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며 단기채 위주로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예상치않은 채권평가손익을 입었다. 실제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은 1분기 순익은 각각 1365억원→631억원, 1179억원→ 808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손실감소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을 보는 시장의 반응은 우려보다 기대가 많은 편이다. 증권담당 애널들 사이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단골추천 메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그 근거로 브로커리지의 실적이 훼손되지 않은 점을 꼽고 있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실적 부담감 높아졌지만, 브로커리지 M/S 확대가 지속되는 등 리테일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수익성 향상과 이익 모멘텀 기대감이 현실화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브로커리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증권사들도 이 부문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대형사들은 디스카운트형 수익모델을 본격화하고 금융상품 위주인 자산관리도 직접투자를 접목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실제 온라인주식서비스인 하나대투 피가로, 한국투자 뱅키스, 우리투자 TX, 대우증권 다이렉트 위 등은 은행계좌연계로 0.015%안팍의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액티브형 자산관리 컨셉을 도입해 펀드, ELS 등 금융상품뿐 만아니라 우량주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산관리와 브로커리지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 약진, 수익원다변화도 필요

이처럼 증권사들이 사업전략을 수정하며 브로커리지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눈에 띠는 현상은 우리투자증권이 약진한 반면 줄곧 1위를 차지한 키움증권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투자증권 MS는 1월 6.58% 2월 6.67% 3월 7.30% 4월 7.17% 5월 8.06% 상승추세다. 지난 6월엔 10.11%를 기록, 키움증권의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특히 ELW의 경우 IT서비스개선으로 월약정거래대금이 최근 13조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키움증권은 횡보세다. 최근 개인투자자 비중의 감소로 올해 MS는11~14%로 맴돌고 있다.

아울러 시장점유율을 두고 양사의 입장이 엇갈린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에 대해 키움증권은 액면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ELW의 경우 주식과 수수료체계와 비슷해 파생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계산에 포함되는 것이 관행”이라며 “MS시장점율에 착시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식위탁매매같은 순수한 브로커리지만 따져 점유율을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ELW의 브로커리지 기여도는 약 10% 수준으로 많지도, 크지도 않다”며 “오히려 해외나 법인영업부문에서 호조세가 브로커리지 점유율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높다고 수익성까지 좋은 건 아니다”며 “브로커리지는 시황에 따라 출렁거리는 만큼 수익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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