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난해 11월 독자브랜드 신용카드를 출시한 NH카드도 신용카드 모집인 조직을 확대 개편했으며, 우리은행 또한 관련 전담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모집인 영업에 박차를 강화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카드모집인을 두지 않고 영업창구를 통해 카드회원을 모집해 온 기업은행이 내달부터 15개 영업본부에 카드영업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관련 기업은행 신용카드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8월부터 카드모집인 제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15개 영업본부별로 각 50 여명 안팎의 전문인력을 전진 배치하고 신용카드 회원모집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 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단은 가능한 일부 카드모집인 영업소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750여명의 전담 모집인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카드영업을 통해 744억원으로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반기부터 신용카드 모집인을 통한 카드영업 확대에 본격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독자브랜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NH카드 역시 신용카드 모집인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카드 관계자는 “독자브랜드 신용카드 발급을 계기로 카드모집인을 통한 신규 회원 모집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카드모집인 확대를 통해 회원 모집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과 하나SK카드 또한 최근 신용카드 회원모집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카드 모집인 수를 다시 늘리고 있다.
전업계 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금융위기 이후 모집인 조직 운영을 거의 중단했으나 최근 카드영업을 강화하면서 다시 모집인을 늘리고 있다”며 “은행들이 전국적으로 모집인 영업을 강화할 경우 카드대란 때와 유사한 시장 과열 양상이 빚어질 수 도 있다”고 우려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2만 3057명이었던 신용카드 전업 모집인 수는 올 3월말 2만5000명을 웃돌다 4월말 에 소폭 감소한 2만4886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용카드 모집인들이 대부분 1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평균근속기간이 7개월에 불과해 삼성카드(1년 8개월)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석현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모집인의 평균근속기간은 10.1개월에 불과해 대부분 1년 안에 회사를 그만 두는 것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카드 모집인들의 평균근속년수는 지난 2007년 7.7개월, 2008년 9.3개월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2008년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설계사의 평균근속년수가 각각 43개월과 39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이다.
〈 신용카드 모집인 평균 근속연수 〉
(단위 : 년)
(자료 : 국감자료)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