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세계증시의 변동성이 늘면서 야간선물시장의 거래량도 급증하는 움직임이다. 남유럽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지난 3월 1000계약을 넘은데 이어 4월 2000계약으로 늘더니 최근엔 5000계약을 돌파했다. 출범 초기 최대약점인 유동성 문제도 한숨을 돌렸다는 게 시장의 컨센선스다. 또 지난달 6월 주문매체도 자체 HTS, 전화, 컴퓨터통신 등으로 다양해지며 거래불편을 이유로 시장참여를 꺼렸던 외국계증권사들의 참여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외국계 증권사인 CS, 메릴린치증권은 이미 거래에 뛰어들었고 뉴엣지증권도 오는 8월 16일에 노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4~5사의 외국계증권사가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국내 증권선물사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진출을 꾀하는 모습이다. 현재 28개 야간시장 참여회원사 가운데 대우, 현대, 동양종금, 삼성선물, 우리선물 등 5개 증권, 선물사가 지난 6월 7일부터 자체개발한 전용HTS시스템으로 주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도 오는 8월중 자체 시스템구축을 끝내고 오픈할 예정이어서 개인들의 참여도 기대된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초기 야간선물 시장은 거래량 부족에 허덕여야 했으며, 게다가 GTS라는 투자자에게 생소한 거래시스템은 원활한 매매에 방해가 됐다”며 “하지만 HTS로의 이관 조치로 외국인투자자의 활용이 늘어 나아가 기관투자자의 유인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도 “야간선물을 통해 헤지하는 편이 수익률향상에 도움이 되는 만큼 기관들의 참여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