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업 이자율 인하만큼 수익 감소가 불가피함에 따라 이들 대부업체들은 대출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했으며, 이로 인해 서민들은 대부업체 이용마저 힘들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와의 신용대출 경쟁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등록 대부업체가 음성화하면서 불법 영업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상한 금리 인하로 ‘대부업 시장’ 축소 우려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 안’이 지난 1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대부업법상 최고 이자율은 이날(21일)부터 연 49%에서 연 44% 로 5% 포인트 인하, 적용된다.
조달금리가 현재 10~13% 대의 높은 상황에서 최고 이자율을 5%포인트 낮추면,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는 엄격한 대출심사로 이어져 결국 저(低)신용자들의 대출기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연체율이 높은 고객에게 기존보다 5%포인트나 낮은 이자를 받고 과거처럼 대출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최저 신용 고객들을 꼬리 자르기 하듯 떨궈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부업계의 이 같은 계획으로 인해 연 최고 49%의 고금리를 부담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을 받던 서민들의 대부업체 이용마저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업 금리가 추후 연 39%까지 내려갈 경우 신용할당(최저 신용 계층 꼬리자르기)으로 인해 대부업 이용 고객의 최대 30%가 대부업체 이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등록 대부업 시장 규모가 2007년 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9000억원으로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업체의 법정 이자율을 낮추고 서민금융회사가 향후 5년간 연 10%대의 금리로 최대 10조원을 서민 자금으로 공급하면 대부업 시장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대형 대부업체 위주로 시장 재편
이에 따라 대부업체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형 등록 대부업체가 음성화하면서 불법 영업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전국 사금융업체수는 4만개로 추산되나 올 3월말 현재, 시도에 등록한 대부업체수는 1만6000개 가량으로 대부업 등록율이 40%를 겨우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등록하지 않은 불법 사금융업체가 60%(2만3000여개)나 존재하는 상황에서 현행 법정 상한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미등록 업체의 등록 의지는 더욱 저하되게 되고 특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등록 대부업체들 가운데 많은 수가 다시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향후 대부업 시장은 대형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대부업체의 한국 시장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일본 대형 대부업체가 출자한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작년 말 금감원에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등록했다. 일본 1, 2위 대부업체인 프로미스와 아코무도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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