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이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금리동결 쪽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하반기 물가상승 우려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통상적으로 금리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의 후폭풍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금리인상시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어차피 3분기였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보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의 악재가 증시저평가라는 호재로 커버된다는 의견도 있다. 동부증권 양화탁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역사적으로 주가가 고평가영역에서 금리를 올리면 강한 충격이,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단기적인 영향에 머물렀다”며 “예금금리 대비 주식의 매력도는 지난 2000년 금리인상 시점에는 1.52배, 02년에는 2.37배, 05년에는 2.90배였으나 지금은 4.17배로 저평가메리트가 큰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리인상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추가금리인상에 대해서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그 폭과 속도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서대일 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경기회복, 대출 증가 속도에 따라 연말 정도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남은 상황이며 “하지만 대외 불안요인에 따라 여전히 금리인상의 정상화속도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