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회장은 13일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KB금융의 체질이 약화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2년이 됐던 5년이 됐든 개선될 때까지 은행과 증권 M&A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과의 M&A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여력이 없는만큼 열심히 영업해서 주가를 높인 뒤 2, 3년 이내 사업다각화를 위한 금융회사 인수 기회가 오면 지속 성장 가능한 기반에 대한 임원들의 전략적 결정을 통해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력이 많다고 해서 내보낼 방법은 없다"며 "KB생명과 카드 등 계열사가 커지면 인력을 바꾸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사람을 강제로 줄이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은 전략적인 능력이 필요한만큼 꼭 내부인사로 한정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KB금융 회장 선임절차 개입설에 대해서는 "임석식 회추위원장을 일대일로 만나 KB금융을 잘 키울 수 있으니 잘 봐달라고 말한 적은 있다"며 "회장 선임 과정은 굉장히 공정한 과정이었으며 토론과 질문 절차 등이 매우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