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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자산운용업 진출 기대반 우려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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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1 18:24

보수인하로 차별화, 패시브형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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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자산운용업에 진출한다. 출자승인, 본인가 등 절차가 끝나면 오는 12월쯤 키움자산운용(가칭)이 설립될 예정이다. 운용업계도 온라인증권사의 오프라인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신설 키움자산운용은 ‘보수인하’를 차별화 전략으로 밝혀 자산운용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 교차판매 등 수익원 다각화, 3~4년 후에 흑자달성

키움증권이 자산운용업 진출을 선언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키움자산운용주식회사(가칭) 설립을 위해 2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율은 100%이며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예비인가와 출자승인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표이사에는 현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인 윤수영 전무가 내정됐으며 설립인가의 경우 금융위의 3단계 인가방침에 따라 증권전문자산운용사로 신청한다. 증권전문자산운용사 설립 예비인가와 출자승인을 획득한 이후 법인을 설립하고 자산운용사 실체를 갖춰 본인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간 타법인 인수 및 설립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을 타진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종합 금융회사로의 위상을 실현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오는 12월에 설립될 예정인 키움자산운용은 차별화전략으로 수수료인하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초기엔 수수료의 거품을 뺀 펀드를 런칭하기 위해 비용부담이 많은 액티브형 펀드가 아니라 지수를 따라잡는 인덱스같은 패시브형 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그간 온라인펀드로 판매수수료는 인하했으나 자산운용사가 없어 운용보수까지 낮추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판매보수, 운용보수 모두를 낮추면 한쪽을 낮추는 것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액티브형을 포기하는 건 아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시장의 신뢰를 얻은 뒤 비즈니스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퇴직연금시장이나 연기금 운용 쪽 진출도 장기적인 목표로 세웠다. 이밖에도 증권사와 시너지를 높이는 마스터플랜도 구상중이다. 고객과 빠른 피드백이 가능한 온라인채널을 강점을 활용해 고객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펀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먼저 키움증권 자산운용업 쪽에 노크한데 긍적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지난 6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사업다각화 차원의 자산운용업 진출은 밑질게 없는 카드”라고 매수의견을 냈다. 자본활용상 제약이 없는 온라인증권사의 특성상 자산운용업같은 저위험 사업(자본 잠식 또는 그 이상의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은)의 진출은 오히려 자본효율성을 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한 것.

넓은 고객기반을 가진 증권사와 시너지효과에도 주목했다. 정연구원은 “위탁매매 계좌수 111만개로 온라인 고객의 기반이 최근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0대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교차판매를 통해 브로커리지에서 펀드, ELS 등으로 수익원 다각화로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운용업계는 키움증권의 자산운용업 진출에 대해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A운용사 본부장은 “재작년부터 자산운용사의 신설붐이 일어났으나 수익을 내는 곳은 극소수”라며”주식형 펀드가 살아나야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한데, 트렉레코드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 운용보수를 낮추는 저가정책이 운용업계에 미치는 후폭풍도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B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판매보수를 인하하더라도 오히려 환매가 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펀드선택의 주요 기준은 수수료가 아니라 좋은 퍼포먼스”라고 말했다.

C운용사 마케팅본부장도 “홀세일의 경우 레코드가 없으면 제안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운용보수를 낮춘 신설운용사가 BP(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대해 키움증권 고위관계자는 “개별 주식형 펀드가 꾸준히 시장을 아웃폼하기엔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정작 수익률을 결정짓는 키워드는 보수로 장기적으론 비용부담을 덜은 패시브형의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운용스타일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한쪽만 부추기면 시장이 왜곡된다”며 “저가정책은 고객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자산운용 비지니스를 다양화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서도 “초기 자본금이 200억원으로 많은 수준”이라며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슬림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저비용 고수익형’ 구조로 바꾸면 3~4년 후에 충분히 BP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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