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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연체율 급증 ‘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7-11 18:09

2008년 3월 1.3% → 2009년 3월 4.5%→ 2010년 3월 9.2%

내실경영 강화 불구 고정이하 여신비율 ‘심각’

“부동산PF 및 선박금융 증가가 禍 초래” 지적

지주 계열사 연계 통해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산은금융지주 계열 여신금융회사인 산은캐피탈이 대출자산 연체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적극적인 디레버리징(deleveragingㆍ부채축소)을 통해 관리자산과 부채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부동산건설·해운·중소기업 등의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자산부실화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상당부분 완료돼 추가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수익 전망은 밝다.

참고로 이 회사는 은행계 리스·할부금융회사 가운데 신한캐피탈에 이어 2번째로 큰 외형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업무인 리스, 대출 외에 신기술금융, 기업구조조정, 기업구매전용카드 등 기업금융 영역의 다양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 부동산건설·해운사 대출, 부실화 확산

산은캐피탈이 지난 회기(2009.4~ 2010.3)에 대출자산 연체율이 급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대출채권, 신기술금융, 비우량회사채 등 고수익·고위험 자산 비중이 높아 건전성확보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특히 부동산건설, 해운,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여신이 집중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관리자산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대출채권은 부동산건설, 해운, 벤처기업 등 대표적 경기민감 산업에 집중했다.

여기에 부동산PF, 선박금융의 경우 건당 여신 규모가 거액으로 제공돼 부실에 따른 충격이 더욱 컸다.

지난 회기 이 회사의 여신성금융자산은 1조 2287억원으로 팩토링 채권(2191억원)을 제외한 대출자산이 80.4%(9027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부동산PF 잔액은 대출자산(팩토링 제외)의 절반 수준이다.〈표 참조〉

또 조선·해운사 관련 익스포저는 선박 브릿지론(대출자산)과 선박리스(리스자산) 합산총 7000억~800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디레버리징 노력 불구 자산부실화 심각

이처럼 부동산건설과 해운업 등 관련 익스포저가 커지면서 산은캐피탈은 지난 회기에 이들 관련된 거액 여신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부실채권 유동화와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렸다.

지난 회기 이 회사의 총자산은 3조2774억원으로 1년 전(3조9084억원)보다 6310억원 줄었다.

하지만 이 같은 자산 감축에도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레버리징 노력이 자산 부실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건전성이 악화된 것이다.

예컨대 지난 3월말 현재 대출자산 연체율은 9.2%로 지난해 같은기간 4.5%보다 4.7%포인트나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3.3%으로 전년도 1.6%에 비해 악화됐다. 특히 유동화자산을 포함한 실질고정이하여신비율은 8.0%로 전년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 올해 실적 전망 “수익성 회복” 기대

이 같은 건전성 지표 저하에도 불구하고 산은캐피탈 올해 실적은 지난 회기보다 좋은 경영성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신평 위지원 수석애널리스트는 “향후 부동산건설, 해운, 중소기업 구조조정 결과 등에 따라 신용위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급격한 자산건전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손실발생에 대한 완충능력은 확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산은금융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기업금융 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달 정인성 체제 출범이후 산은금융그룹 자회사간 연계를 통해 기업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대응한 복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인력, 노하우, 고객정보 등 자원공유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산은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정 대표 체제 출범이후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연계 영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7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신평 등 시장 일각에서는 산은캐피탈이 부실우려가 큰 선박금융 관련 및 부동산PF의 자산 집중도가 다소 높다며 이들 자산군의 건전성 변동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산은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영업자산구성 추이 〉
                                                                            주) 충당금차감전 기준 자료: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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