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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발표, 건설주도 ‘희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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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30 21:38

불확실성 해소, 리레이팅도 기대
중소형사 대상 약발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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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발표, 건설주도 ‘희비’
최근 건설사들의 구조조정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건설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는데 이견이 없으나 상승장에서 소외된 건설주를 리레이팅하는데 미흡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건설사의 부실에 메스를 댐에 따라 대세상승장으로 돌아서는데 발목을 잡던 복병인 건설주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총 65개사 대상, 상장건설사도 16개사

채권단이 부실위험이 있는 건설사들에 메스를 댔다. 채권단은 지난 28일 차입규모가 많은 총65 건설사에 대해 3차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그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에 500억원 이상 차입업체 가운데 건설/조선/해운업체 등 65개사가 (C: 38개사, D: 27개사)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돼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절차를 밟는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C등급 9개사, D등급 7개사로 총16개사이며 시공능력순위 100위권 이내엔 5개사가 포함됐다

C등급으로 워크아웃에 선정된 건설사는 자구계획을 마련한 뒤 자산매각, 계열사 정리, 인력감축, 핵심사업 정비, 경영진 교체, 대주주 유상증자 및 무상감자 등 구조조정으로 회생할 기회를 준다.

반면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으로 판정받은 D등급의 경우 법정관리, 정리대상기업 절차를 거쳐 사실상 퇴출된다.

이번 구조조정안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경우 불확실성의 제거 차원에선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IBK투자증권 윤진일 연구원은 “3차 구조조정은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대형건설사의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남은 건설사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며 “건설업체의 사업성 평가능력 강화와 건설산업 내 경쟁강도 완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일 연구원도 “구조조정 결과 발표는 일단 불확실성 제거라는 측면에서 건설업에 긍정적”이라며 “정상기업(A,B 등급 업체)으로 분류된 업체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구조조정 리스크에서 벗어났다”고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무게를 뒀다.

◇ 건설업 펀더멘탈 개선에 한계, 규제완화 움직임도 기대

하지만 구조조정의 약발이 건설업 전체에 미친다는데 이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퇴출되는 업체들은 100 위권 이하 업체들이 대부분이고 그 수도 7개에 불과하다”며 “이미 대형사 위주로 재편된 국내 건설산업을 감안할 때 이번 등급발표가 건설산업 펀더멘털향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조윤호 연구원도 “건설업종의 주가상승을 견인할 대형건설사에게 이번 구조조정이 수혜를 준다고 보기 힘들다”며 “미분양 주택 및 PF에 대한 문제가 상존 생존한 건설사도 미분양 주택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미 우량건설사 위주로 재편된 건설업종의 특성을 감안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중소형건설사의 퇴출로 건설업 자체가 리레이팅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 미분양 등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건설업이 리레이팅할 대형호재는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건설업에 단비역할을 할 규제완화 가능성도 흘러나왔다. IBK투자증권 윤진일 연구원은 “앞으로 정책 규제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출구전략 시점을 전후해서는 DTI 같은 금융규제 완화가 실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이선일 연구원도 마찬가지. 이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바꾸는데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부동산 정책들이 발표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규제완화 및 경기부양 성격이 강하다”고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앞으로 주가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왕상 연구원은 “해외건설 시장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서 여전히 유효한데다 부동산 경기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규제강화에서 완화 기조로)가 예상된다”며 “건설업종은 단기랠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과정을 거치나 그 조정 폭은 크지 않으며 하반기엔 주가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B투자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통해 근본적인 건설사의 체질개선 등 경쟁력 향상 등이 여전히 의문”이라며 “하반기엔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이 있어 건설주엔 불리하다”고 중립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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