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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옥석가리기 성공할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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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13 17:04

IBK투자證, ELS진단서비스 오픈
합리적 투자판단제공, 통계적 논란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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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옥석가리기 성공할까?
최근 ELS의 발행금액이 2008년 6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ELS진단 서비스가 나와 화제다. IBK투자증권이 지난 10일 업계 최초로 ELS진단서비스를 선보였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ELS의 수익률 달성확률을 계산해 투자자들이 합리적 투자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미래의 영역인 기대수익률을 객관화하는 것에 대한 의문도 흘러나와 성공적으로 정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수익률 달성 확률 제시

“투자자들이 ELS 진단서비스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0일 ELS의 진단서비스 시연회를 갖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가 직접 질의응답에 나서며 자신감을 나타낸데, 이 서비스가 고객이익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된 고객지향적 서비스라는 자신감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ELS반응은 뜨겁다. 지난 5월 발행금액이 발행 규모는 2조1480억원으로 전월 대비 390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3조6728억원의 발행 이후 최고치다. 웬만한 큰 하락이 아니면 얕은 조정에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의 매력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입장에선 이 같은 ELS홍수 속에 옥석가리기가 쉽지 않다. 어떤 식으로 설계하느냐에 따라 상품은 천차만별이다. 이 같은 투자자의 고민을 덜어준 것이 바로 ELS의 진단서비스다.

이는 각각 ELS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실제 달성하는 확률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약 1만회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개별 ELS상품이 제시하는 최고수익율, 원금보장, 원금손실시 예상 자산규모 등을 알려준다.

실제 프로그램에 상품만기, 조기상환 조건, 녹인(Knock-in), 녹아웃(Knock-out) 정보 등 ELS 발행 조건을 입력하면 수익구간별 확률정보가 제공된다. 회사측의 제시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최근 판매한 원금비보장형 ELS(KOSPI200과 항셍지수 기초자산)는 지수가 기준가 대비 55% 아래로 떨어질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녹인 구조를 가진다

ELS진단서비스를 통하면 정보가 상세해진다. 시뮬레이션으로 돌릴 경우 그 결과는 조기상환되거나 만기까지 도달해 연 15%의 수익을 거둘 확률이 91.91%, 원금손실이 발생할 확률은 4.09% 식으로 도출돼 고객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분석대상은 지수 2개(KOSPI, 항셍지수), 개별주식 50개가 기초자산인 ELS인데, 앞으로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 미래영역 섣부른 예측 논란, 고객서비스 향상 차원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미래의 영역에 대한 섣부른 예측이 아니냐는 것이다.

A증권사 금융공학부 부서장은 “실제 ELS가입시 기초자산 움직임을 예측하고 수익률도 가정한다”며 “미래의 주가움직임은 아무도 모르는 확률의 영역인데, 객관적 가정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투자공학부 관계자도 “과거 금감원에서 투자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비슷한 지표를 요구했으나 미래영역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어려움에 부딪혀 보류한 상황”이라며 “금감원 등 금융당국이 증권사에게 시뮬레이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이같은 비교가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IBK투자증권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산가격 프로세스를 이용해 ELS 수익률 확률정보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으며, 금융공학 전문가(숭실대 경영학부 이준희 교수)의 자문을 받는 등 서비스의 효용성에 대한 검증을 받아 유의성이 높다는 것.

프로그램 개발자인 IBK투자증권 최원준 상품개발팀 차장은 “통계의 속성상 변동성이라는 과거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게 전제”라며 “샘플링횟수에 따라 유의성이 증가하는데, 1만번의 시뮬레이션으로 통계의 퀄리티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가 판매하는 ELS라도 타사와 비교하면 경쟁사상품이 수익달성 확률이 높을 수 있다”며 “이같은 경쟁을 통해 더 나은 ELS개발을 하고 투자의 도움이 되는 고객지향적인 상품, 서비스가 출시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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