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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증시 변동성 심화, 턴어라운드도 기대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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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06 19:17

1500~1900선 등락, 3분기 조정
남유럽 불확실성, 기업실적이 주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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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사태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증시를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적으로 3분기 조정을 거친 뒤 4분기 턴어라운드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의 영향에 대해서도 증시의 변동성은 커지겠으나 추세상승을 뒤집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 전약후강 장세, 기업이익이 주요 변수

불과 한달도 안되 1600p대로 주저앉은 증시가 하반기에 다시 살아날까. 남유럽악재, 천안함리스크 등 악재들을 딛고 다시 최고치를 돌파할까.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하반기증시전망에 관련된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발표시점은 크게 5월과 6월로 나눈다.

대신, 대우증권 등이 5월 중순에 하반기투자전망을 발표한데 이어 나머지 삼성, 우리투자 등 대형사들도 6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하반기 투자전망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조정 뒤 상승’을 꼽는 분석이 많았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19일 하반기 코스피목표치에 대해 1550~1950p를 제시했다. 특이한 건 지난해 전망치보다 바닥과 천정을 상향조정한 것. 이어 2분기 중반, 3분기 초에 마찰적 조정을 거친 뒤 4분기엔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3분기 조정, 4분기 상승이라는 분석을 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의 경기모멘텀 감소로 조정은 불가피하나 4분기부터 한국 GDP 및 주요 경제 지표가 상승반전하며 2011년엔 2000p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평균지수대는 1750p선.

신영증권도 하반기 코스피밴드를 1550~1900p로 예상했다. 예상이익 대비 10%를 빼거나 더하고 PER10~11배를 적용한 적정지수는 1720p. 이를 중심으로 상하로 약 150p 안팎의 등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도 한화증권도 1550~ 1920pt로 꼽았다. 여타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전약후강’을 예상했는데, 상반기의 경우 기간 및 가격 조정이 진행된 뒤 하반기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리스크 이후 발표한 증권사의 리포트도 ‘조정 뒤 상승’을 점치기는 마찬가지다. 키움증권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하반기 증시전망리포트에 따르면 3분기 1650~1900p 박스권을 거쳐 4분기 1750~2000p로 오른다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우상향권 박스권 장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상하단폭은 컨트리 리스크가 반영되며 1490~1950p로 다소 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1600~1870p로 바닥을 높이고 고점을 다소 낮게 잡았다.

특히 1600선 지지여부에 무게를 뒀다. 그 근거론 1600p 이하에서는 △주식시장으로 부동자금 유입 △시장의 2010년 예상 PBR과 이론적 PBR이 같고 △OECD 경기선행지수하락에 따른 6%의 EPS 조정을 선반영한 지수대가 1,600p인 점을 들었다.

하지만 투자전략의 경우 타증권사와 달리 ‘전강후약’을 예상했다.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까지 상승추세를 이어간 뒤 4분기에는 출구전략과 함께 조정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 따라 2분기엔 주가하락을 기회로 주식비중을 확대한 뒤 3, 4분기말부터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봤다.

◇ 글로벌 경기확장세, 긴축리스크도 부각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조정 뒤 상승’을 전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보다 실적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해외투자의 활성화가 국내 경제지표와 기업이익의 괴리로 나타나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글로벌 IT 섹터에서의 과잉 투자를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 낙관적 실적 전망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층 높아진 이익레벨이 주가 변동성 축소, 저평가 등과 맞물리며 증시 밸류에이션이 리레이팅한다는 것.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도 “3분기 말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확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견조한 기업실적을 기대된다”며 “이러한 추세는 2011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하반기는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씨앗을 뿌리는 시기”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도 “서브프라임발 전세계 금융위기는 세계 경기 변동을 크게 만들었고 이후 정상화과정에 따른 주식시장의 변동성 감소가 수반될 것”이라며 “변동성 축소국면이 진행되는 동안 주가 상승 속도보다 빠른 이익 개선 속도가 나타나는 저PER국면이 연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타자산에 비해 주식메리트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주식의 채권 대비 갭은 과거 평균인 1.9 배보다 높은 2.4 배”라며 “완만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 대비 주식의 투자매력도는 눈에 띄게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 대비 주식의 수익률이 과거 평균 2.3 배 대비 2.7 배로 높아져 있다”며 “하반기엔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걸림돌도 꼽았다. 숨은 복병으론 재정리스크에 따른 기축정책으로 선회를 꼽는 의견이 많았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시 선진국 재정긴축 초래, 이머징국가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세계경제의 큰손인 중국 및 상품수출국을 필두로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으로 긴축스탠스 강화되며 유동성 축소 및 성장탄력의 둔화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의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른 것은 중국 내수 부양 효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건전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며 “일부 국가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이는 글로벌 공조의 균열이 생기면 증시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하반기 증시전망 〉
                                                                            (자료:각사)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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