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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연동국채 부활 초읽기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5-30 19:56

1년 10개월 만에 발행재개

물가연동국채가 부활한다. 발행이 중단된지 1년 10개월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 27일부터 물가연동국고채(10년 만기) 발행을 재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이 물가연동국고채는 지난 2007년 3월 처음 발행되었으나, 주요 투자기관의 관심 저하에 따른 수요부족, 발행방식의 한계 등으로 08년 8월 발행이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유동성공급책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면서 물가상승을 대비하고, 국채수요기반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다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물가연동국채는 국채의 원금 및 이자지급액을 물가에 연동시켜 물가변동위험을 제거하고, 채권의 실질구매력을 보장하는 국채다. 원금은 기간별 물가 수준에 따라 조정되고, 이표금리는 발행시 결정(fixed)되는 구조를 지녔다. 쉽게말해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하락의 효과를 커버하는 일종의 상쇄장치로 보면 된다. 투자자 입장에선 물가상승위험을 제거한 최적의 상품인 셈이다.

발행을 재개하며 그간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발생방식이나 원금보장을 개선했다. 발행방식의 경우 고정물량 발행(발행물량 사전 확정 → 사후 금리결정) 방식에서 고정금리 발행(발행금리 사전 확정 → 사후 물량결정)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고정물량방식은 국고채전문딜러(PD)가 일정물량 이상을 인수할 의무가 부여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에 적용되는 고정금리발행은 자율성을 높였다. 주어진 발행금리로 인수여부뿐만 아니라 인수물량까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사전수요 파악으로 적정물량이 발행돼 수급불균형이 완화되고 매매주체인 국고채전문딜러의 부담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원금보장개념 도입이다. 과거 가격산정의 복잡하다는 이유로 제외됐으나 기관투자자의 강력한 요구로 원금보장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심플하다. 디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물가채의 만기시 물가수준이 발행일보다 낮으면 물가연동원금이 액면가보다 떨어져 원금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원금 대신 액면가를 지급해 원금의 최소지급액을 액면가만큼 보장해준다.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채과 김정관 과장은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 등이 원금 보장이 안정된 장기투자 수요기반을 확보하는 관건으로 인식해 원금보장을 도입했다”며 “장기투자 수요자의 요구해 부합함에 따라 물가채의 상품매력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점이 커버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의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전망도 있다.

동부증권 박유나 채권전략 연구원은 “금, 원유 등 국제 상품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헷지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의 물가연동국채 관심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도 “물가에 연동되 지급될 연금성 상품증가로 헤지를 위한 장기 투자기관의 관심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 물가연동채권 주요 개선안 〉
                                                                            (자료 : 기획재정부)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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