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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변동성 확대, 야간선물 기지개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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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30 19:43

증시급등락으로 거래대금 9000억원 돌파
주문매체 다양화 허용으로 진입장벽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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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유럽사태, 북한 리스크가 겹쳐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야간선물시장이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미국이나 유럽증시 등락에 따른 후폭풍을 야간선물거래로 피할 수 있어서다. 최근 거래량이 8919계약을 기록하는 등 최대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유동성도 개선되는 움직임이다. 거래소가 오는 6월 7일부터 주문매체를 공통시스템이 아닌 정규시장과 똑같은 시스템 사용을 허용함에 따라 진입장벽도 낮아져 야간선물시장이 활성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외국인 위주로 거래량 급증, 갭등락에 따른 헤지대안

요즘 야간선물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유럽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헤지수단이 마땅치 않은 기관들)이 야간선물거래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야간)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258계약으로 개설 당시(‘09년11월) 507계약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의 거래가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개설 당시 외인의 거래비중이 1.1%에서 7.3%로 늘었으며, 이 과정에서 낮은 유동성으로 시장참여를 꺼렸던 비거주외국인들이 몰리며 거래가 9계약(09년 11월), 8계약(12월), 87계약(10년 1월), 359계약(2월)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앞으로 시장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남유럽사태 등 악재로 세계증시의 변동성이 늘며 야간선물의 쓰임새가 점점 높아져서다. 실제 대우증권은 지난 25일 ‘선물옵션분석’ 보고서에서 갭하락의 방어수단은 야간선물이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세계주요 증시보다 개장시간이 하루 늦게 국내증시가 개장되면 해외 증시의 하락의 여파를 ‘갭 하락’과 ‘장중 하락’으로 반영한다. 장중 하락은 주식 매도로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나 개장 당시 단일가의 하락은 속수무책이다.

이때 문제는 장중하락보다 갭하락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전일 대비 종가 수익률을 갭과 장중 수익률로 비교한 결과, 평균적으로 갭 수익률의 비중이 86.3%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거의 갭상승, 하락에 의해 좌우된 셈이다.

흥미로운 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갭상승, 하락의 경우 헤지수단이 야간선물 외에 마땅치않은 점이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새벽의 미 증시를 통해 내일의 국내 증시에 방향을 알 수 있더라도 정작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는데, 그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 야간선물시장”이라며 “즉 야간선물은 유럽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에 대해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 정규시장과 똑같은 주문매체가능, 유동성에 단비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야간선물시장에 단비 역할을 할 모멘텀도 있다. 바로 자체거래시스템 허용이다. 이제껏 전산개발비용 등 업무부담 경감을 이유로 거래소가 제공하는 통합HTS(회원공동파생시스템)만 가능했다.

하지만 거래소가 시장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 8일부터 증권사 자체 HTS로 거래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정규시장과 똑같이 투자성향에 맞게 HTS, 전화 등 주문매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HTS의 경우 개인비중이 8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공동시스템사용으로 집입을 꺼렸던 개인들도 익숙한 증권사 HTS사용이 가능해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도 마찬가지. 외국인 투자자는 주로 위탁자와 회원사 사이에 직접 구축된 주문프로그램 및 네크웍크로 거래한다. 야간선물에도 이 같은 주문방식을 그대로 접목할 수 있어 적극적인 시장참여도 기대된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6월부터 야간시장의 주문시스템이 주간과 같아지면서 마지막 빗장도 풀렸다”며 “개인은 증권사HTS의 우수한 기능을 사용하게 됐고, 기관도 주간시장과 동일한 주문이 가능해져 헤지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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