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채권에 투자하는 해외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시행하거나 장내채권수수료 인하로 채권시장 확대에 힘쓰는 움직임이다.
삼성증권(사장 박준현)은 최근 대규모 해외투자설명회로 120억달러 외국인 채권시장의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26일과 28일 각각 싱가폴과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제1회 Samsung Fixed Income Conference 2010’을 개최했다. 그동안 특정채권 발행 및 인수를 위한 딜 연계 해외 로드쇼는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딜과 관련 없이 한국 채권시장 전반에 대한 해외 채권투자설명회는 업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채권사업강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도매시장에서 채권 인수력을 확대하는 한편, IB 고객에게는 자금조달 등 토털 재무 솔루션제공을 제공하고, 개인 자산관리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해 사업부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은 장내채권 거래수수료 인하로 채권투자 대중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지난 19일, 한국거래소 소매/일반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장내채권의 거래수수료를 20일부터 인하하고 채권매매 결제시간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수료 인하에 따라 채권 잔존만기가 2년 이상인 경우에는 기존 수수료율 0.3%에서 0.15%로 50% 인하한다. 잔존만기 3개월 미만인 채권은 수수료 0%,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0.03%, 6개월 이상 1년 미만 0.05%, 1년 이상 2년 미만 0.10%로 역시 50% 이상 낮췄다. 온라인(HTS)과 오프라인 수수료율은 동일하다.
결제시간도 장 마감 후 15:30분에 일괄 결제 아래에서 장 시작 후 10분 단위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결제시간 이전에도 매도대금 인출이 가능해지고 매수채권의 당일 매도 및 대용 지정을 통한 증거금 사용이 가능해져 채권투자의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기동 대신증권 채권운용부 이사는 “이번 수수료 인하와 결제제도 개선은 채권투자고객에게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채권투자교육 등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