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갈라따스 BBVA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2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한국지점을 설립할 계획으로 이르면 다음달 금융당국에 지점 설립인가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BBVA은행은 지난 2006년 서울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4년만에 지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지점의 자본금 규모는 약 3000만유로가 될 전망이다.
우선 진출 초기에는 대기업과 유럽, 중남미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무역금융, 주식·채권 발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갈라타스 대표는 "소매금융보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도매금융과 무역금융에 집중할 것"이며 "특히 BBVA는 중남미지역 모든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 중남미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BBVA는 금융 성숙도가 높은 시장에만 진출하는게 전략"이라며 "앞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호주에도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BVA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럽 내 3~4위권으로 스페인 내에서는 산탄데르 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40여개국, 8000여지점에서 약 11만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