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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통’을 통한 투명경영으로 성장 이끈다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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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23 17:21

그린손해보험 이영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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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통’을 통한 투명경영으로 성장 이끈다
직원·주주와 의견공유 위해 CEO홈페이지 운영

PT콘테스트, 사원간담회 등 커뮤니티 활성화

지난 13일 그린손해보험 이영두 회장은 2009회계연도 실적과 향후 그린손보의 전략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편지를 주주들에게 보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9회계연도 실적이 적자로 평가받은 것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기 위해 전문 투자자 출신인 이영두 회장이 직접 주주들을 위해 네장에 걸쳐 솔직하고 상세한 편지를 작성한 것.

이 편지는 회사 경영에 있어 ‘소통’을 중요시 하는 이 회장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 CEO홈페이지 통해 수시 커뮤니케이션

이 회장은 주주들과의 소통은 물론 평소 회사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시간, 공간상의 제약으로 임직원들과 충분한 만남을 갖지 못하는 점을 아쉽게 여겨 열린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인 CEO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이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메시지, 경영철학을 전달하고 그린손보의 변화와 발전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임직원뿐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회사의 중요 사항을 수시로 솔직하게 전달하고 있다.

CEO홈페이지는 경영과 관련된 딱딱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토앨범 코너를 통해 이 회장이 가족과 찍은 사진, 출장지에서 찍은 사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자연을 찍은 사진 등 일상에서 남긴 소소한 기록들을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전달에서 탈피하기 위해 ‘CEO제안’, ‘CEO응원’ 코너를 만들어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CEO제안 코너는 이 회장과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직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린 폐인을 만드는 방법은?’, ‘명동에서 배울 것은?’과 같은 이 회장이 이색적인 제안을 하면 직원들은 실명 혹은 별명을 사용해 각자 다양한 의견을 달게 된다. 이러한 의견은 유관부서의 검토를 통해 실제로 경영에 반영되고 있다.

홈페이지는 임직원들의 경영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이자, 애로사항을 토로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인 것. 이 회장은 늘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 중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 언제라도 수렴하겠다는 생각이다.

◇ ‘진돗개론’ 등 다양한 메시지 전달

이 회장은 ‘CEO Message’ 코너를 통해 많게는 한 달에 3회 이상 다양한 주제의 메세지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메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진돗개론(論)’을 펼쳐 약점을 강하게 키우기 보다는 장점을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진돗개론(論)’은 회사가 경쟁사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한다면, 먹이를 물고 절대 놓지 않는 진돗개처럼 독하게 매달려야 한다는 이 회장의 철학이다.

‘보험업계 최고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기록한 그린손보가 이러한 장점을 살려 퇴직보험 시장에 진돗개처럼 매달려야 한다’며 ‘하다가 안 되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는 절대 일류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증자와 관련해 쓴 ‘속도의 충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부의 변화에 대응해 내부의 변화속도를 높여 속도의 충돌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손보는 남들에 비해 취약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외부환경 변화을 가장 빨리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속도의 충돌을 남들보다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서 문제가 있다면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조직 내에 널리 알려 다양한 답변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공황 속에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존 폴슨의 회사를 예로 들며, 폴슨의 신입사원처럼 단초만 던져줘도 좋으니 직급에 관계없이 경영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것을 당부했다.

◇ 3~5년차 직원대상 간담회 나서

이영두 회장은 CEO홈페이지 운영 외에도 수시로 임직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행사들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다 효과적인 정보전달 능력을 키우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하기 위해 PT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이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 회장은 이 행사를 통해 검증된 직원들의 의사소통능력을 높이 샀으며, “앞으로 회사 발전을 위한 계획과 전략에 이 능력을 더한다면 그린손보도 옛 몽고제국처럼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회사 경영전략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Y3~Y5’이란 타이틀로 3~5년차 직원층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직원과의 전략적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적용 가능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이러한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두 시간에 걸친 강의를 통해 젊은 직원들이 앞으로 회사가 갈 길에 대해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5년차 시기를 ‘황금시기’라 칭하며 이 황금시기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직장생활을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늘 가던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일부러 길을 잃고 새로운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황금시기를 살고 있는 3~5년차 직원들이 지금껏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황당한 생각들을 해낼 때, 그린손보가 타사와 차별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과 직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이야말로 ‘회사의 힘’이라 여기는 이영두 회장은 앞으로도 CEO홈페이지, 간담회 등을 통해 그린손보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 ‘주주님들께 보내는 편지 2010’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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