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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널뛰기, FX마진시장도 지각변동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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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23 17:20

변동성확대로 거래대금도 급증
증권사 MS 29%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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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널뛰기, FX마진시장도 지각변동
최근 남유럽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락하면서 통화결제수단인 FX마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FX마진서비스를 오픈해 진입장벽이 낮아진 데다, 변동성확대를 투자기회로 활용하려는 신규투자자들도 몰려 거래대금도 급증하는 추세다.

단기간에 증권사 MS점유율이 높아지면서 FX중개시장이 선물사에서 증권사 쪽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 남유럽위기로 FX거래대금 급등세

최근 남유럽재정위기 디플레이션같은 2차 쇼크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며 환율이 널뛰기하는 추세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달러환율은 1000원대에서 1100원대로 급등했다. 달러선물 거래량도 661,759계약으로 연중최대치를 기록, 통화변동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환율뿐 아니라 각국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종통화선물거래의 일종인 FX마진도 거래대금이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FX마진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1억달러, 2월 296억달러, 3월 369억달러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초부터 높은 통화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자 증권사들도 잇따라 FX마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선물업진출의 문이 활짝 열려 해외선물, FX마진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월 FX마진거래를 오픈했다. 11개 국제은행이 직접 호가를 제시하는(Non-Dealer 방식 사용) FDM(중개회사)을 선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딜러를 거치지 않아 스프레드가 줄고 주문체결 속도도 빠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키움증권도 해외금융상품 거래전용 HTS을 오픈하며 FX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8개국 통화를 조합한 22개 통화쌍이 거래대상. OMS(주문관리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주문체결 과정의 지연을 방지하고 주문유형도 다양하다.

현대증권 FX마진의 경우 선진 8개국 통화(USD, CAD, EUR, JPY, AUD, NZD, CHF, GBP)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22개의 통화쌍이 거래대상이다. 업계 최초로 실시간 환전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대우증권 FX마진은 미국의 OANDA, Gain capital을 중개사로 선정해 원/달러, 달러/엔, 달러/유로 등 총 31개 통화쌍에 대해 다양한 호가 경쟁력을 갖췄다. 또 자체 주문관리시스템을 보유해 체결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야간 온라인환전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 FX마진은 3계약 미만 STOP주문에 대해 슬리피지 보상제도를 운영한다.

아울러 당일 무환전 거래(Intra-Day-Margin)제도를 도입, 당일 매매의 경우 환전없이 고객이 원하는 통화로 거래하고 익일 아침에 해당포지션만큼 자동환전할 수 있어 환전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거래편의성도 높였다.

◇ 증권사 MS증가, FX시장구도 변화도 감지

증권사의 잇딴 진출로 FX시장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외환, 현대, 유진, 삼성선물 위주의 FX시장의 구도가 증권사의 진입으로 흔들리는 모양새다. 실제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 FX시장점유율율은 1월 5.2% 2월 8.4% 3월 29.0%로 급증했다.

그 과정에서 FX마진의 원조격인 선물사의 위상은 위축되고 있다. FX시장점유율 1위인 외환선물은 증권사의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 30%에 맴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틈을 키움 등 증권사들이 공략하는 분위기다. 실제 온라인의 강점을 지닌 키움증권은 오픈한지 두 달만에 MS가 15%까지 오르기도 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대상 상품은 선물회사와 다를 게 없으나 호가중개업체 선택에 따라 스프레드가 다르다”며 “증권사가 시스템안정성이나 마켓팅 쪽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FX시장의 중심이 영업점 등 규모에 앞선 증권사로 옮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상품종류는 비슷하나 시스템에서나 마케팅 쪽에서 증권사가 앞선 상황”이라며 “FX거래가 대중화되는 내년쯤 증권사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도 “시스템안정성이 우수하고 전국지점망 네트워크에서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는 증권사의 잇점”이라며 “아직 대중화가 안되 FX투자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선물사에서 신규고객으로 오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반면 선물업계는 증권사 진출이 시장파이를 키우는 데 긍정적인 입장이다. 유진투자선물 관계자는 “FX마진의 특징은 교육, 서비스, 거래수단 등에 관련해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단순히 브랜드에 의해 계좌를 옮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FX마진거래가 시스템안정성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 리스크관리,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점을 감안하면 단지 브랜드에 의해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

이 관계자는 “선물사가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증권사 진출에 따른 교육, 홍보 등으로 FX대중화가 본격화돼 오히려 시장파이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선물 관계자도 “호가제공업체만 다를 뿐 기본적인 시스템은 대동소이하다”며 “FX거래 자체가 매니아적 성향이 강해 결국 규모가 아니라 서비스차별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김영도 연구위원은 “기존 선물회사보다 일반투자자에 대한 접근이 쉬운 증권사들이 FX마진거래가 익숙치않은 투자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시스템을 마련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유럽금융위기에 따른 통화변동성확대로 개인투자자의 FX마진거래수요는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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