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이슈진단] 캐피탈 수입차 리스 실적 ‘Good’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5-16 17:13

1분기 취급실적 전년比 약 10% 가량 증가 추정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조달 금리 안정화 되면서 3~4% 알토란 마진율

하나캐피탈 ‘수성’ VS 신한카드 ‘반격’ 1위 치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7%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금융시장에서 수입차 오토리스(Autolease)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급 금융기관인 캐피탈회사들은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캐피탈채 발행금리가 5%대 수준에서 안정화 되면서 3~4%대에 달하는 알토란 같은 수익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오토리스시장을 둘러싼 취급 금융기관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수입차 리스시장 ‘견조한 성장세’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에 신규 등록한 수입차는 모두 7208대로, 계속되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하면서 수입차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1035대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BMW(1030대)와 폭스바겐(900대)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6.64%로 소폭 올랐다.

또 올 들어 4월까지 수입차 판매대수는 2만7125대로 연간 판매량 8만 대를 바라보게 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회복에다 수입차 업체들의 각종 금융 프로모션이나 무상 보증 프로그램 등을 내세워 판매 공세에 나서면서 지난 4월에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련 오토리스 취급실적도 덩달아 뛰고 있다.

수입차 오토리스 취급 금융회사인 CNH리스 관계자는 “수입차 브랜드회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쟁적으로 오토리스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건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이들 수입차 업체의 리스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수입차 리스시장은 지난 2004년에 7867억원에 그쳤지만 지난 해 말에는 1조 9991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 역시 2조원 대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탈업계에서는 수입차 리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고소득자들의 소비패턴에 적합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최신 차량을 선호하는 고소득자들은 신차를 구매하고 중고차로 되파는 것보다 1~3년을 주기로 차량을 바꿀 수 있는 리스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또 자영업자는 손비처리가 가능해 절세 효과도 크다는 점이 수입차 리스의 강점이다.

◇ 하나캐피탈 아성에 누가 도전할까

수입차 브랜드 회사들의 영업 전략 등에 힘입어 수입차 리스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입차 리스시장을 둘러싼 취급 여신금융회사 간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산차 리스시장과는 달리 수입차 리스 시장의 지난해 점유율은 하나캐피탈이 21.2%, 신한카드 19.1%, 우리파이낸셜 13. 6%, 아주캐피탈이 13.4%, 현대캐파탈 10.3%, 그리고 효성캐피탈, CNH리스, 오릭스, 두산캐피탈 등 기타 업체들이 2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표 참조〉

특히 이 가운데 하나캐피탈과 신한카드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인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수입차 리스를 강화하면서 업계 최고의 취급고를 올렸다.

2008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한 설비리스 영업에 치중해 수입차 리스 시장의 6위 수준에 불과했으나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수입차 딜러 7개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은행 PB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여 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렸다.

실제 하나캐피탈은 작년 세계 3대 명차 중 하나인 벤틀리차량 한국공식 딜러인 참존오토모티브(Bentley Seoul)와 구매자금 제공을 포함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 벤틀리차량에 대한 구매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수입차 오토리스시장에서 전속시장을 갖고 있는 캡티브사를 제외하면 하나캐피탈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며 “올해도 캐피탈 시장의 영업환경은 녹록하지 않겠지만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워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수입차 오토리스 실행 규모를 3000억원 정도로 잡았다.

하나캐피탈과 선두자리를 다투고 있는 신한카드도 수입차 오토리스시장 확대를 위해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문직이나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차량을 구입하기보다 리스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수입차를 리스하려는 신한카드 우수 고객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하나캐피탈과 신한카드 간 본격적인 1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 계열인 우리파이낸셜도 수입차 리스 시장 점유율은 2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전략을 마련 중이다.

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짜리 캐피탈채 발행금리가 5%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운용금리 역시 9~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충당금(차량가의 0.5% 적립)과 일반 관리비(차량가의1.0~2.0%)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고 3% 정도의 운용마진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수입차 리스 운용 수익률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여신금융회사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뛰어든 상태다.

[용어설명] 오토리스(Auto-Lease) = 리스제공 금융사가 고객을 대신해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고, 고객은 매월 정해진 사용료를 리스사에 지불하면서 계약기간 동안 차를 빌려 타는 금융상품. 자동차 대여와 비슷하지만, 리스차는 렌터카의 ‘허’번호판을 달지 않아도 돼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 4월 수입차 오토리스 업계 현황 〉
                                                    (단위 : 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