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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증시에 햇살될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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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5-12 23:03

시가총액 4위, 수급부담적어 추가상승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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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증시에 햇살될까?
삼성생명이 증시에 입성했다. 시초가는 11만9500원. 시가총액도 22조80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단숨에 서열4위를 차지했다. 수면 아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생명이 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증시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KOSPI200변경은 물론 증시 쪽으로 자금유입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유럽발 악재로 위축될 증시를 되살릴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초가 11만9500원 시가총액 서열4위

삼성생명이 증시에 첫발걸음을 뗐다. 상장차익배분논란으로 상장을 미룬지 거의 20년만이다. 최근 남유럽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청약에서 사상최대규모인 약20조원의 자금이 몰려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초가는 11만9500원으로 공모가(11만원)보다 높게 형성됐다. 개장 당시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약24조원으로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내로라하는 금융지주회사들을 첫거래에서 단숨에 앞질렀다. 첫날 주가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시초가 대비 4.6% 내린 1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으로 관심이 쏠리는데는 시중자금이 증시로 물꼬를 트는데 촉매역할을 하지않을까 하는 기대때문이다. 실제 자금의 순환 사이클 면에서 볼 때 200조원에 이르는 부동자금이 증시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자금순환 사이클은 예금, 채권, IPO, 증시로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며 “펀드환매에 집중하는 개인자금이 삼성생명상장을 계기로 하반기 이후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덱스편입시 수급에 의한 상승도 기대

삼성생명이 증시에 미칠 영향 중엔 인덱스 펀드가 있다. 상장 뒤 30일(매매거래일) 동안 특례편입조건을 충족할 경우 오는 9월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인 9월 10일부터 코스피200에 편입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시가총액 22조원, 유동비율 25%를 적용하면 코스피200의 편입비중은 1.01%, 순위는 25위로 추산하고 있다.

이럴 경우 인덱스펀드의 편입도 기대된다. 대부분 주식형인덱스펀드(전체 207개 가운데 176개)가 코스피나 코스피200을 벤치마크지수로 추종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의 비중이 각각 2.4%, 1.01%에 달해 편입해야 할 삼성생명 주식은 약 104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계산된다. 이는 8조8천억원의 인덱스펀드가 78%정도를 주식으로 편입할때 삼성생명의 시가비중에 해당하는 수치를 계산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국내 인덱스펀드로 제한할 경우 삼성생명의 편입수요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2% 정도”라며 “절대적으로 많은 규모는 아니나 코스피200추종자금의 주식편입이 9월 동시만기일에 집중되면 일시적인 가격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급부담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 대규모 물량(공모+유상증자)공급으로 증시수급이 왜곡된 적이 있으나, 2004년 이후는 절제된 상황”이라며 “시가총액 대비 공급물량규모가 2003년 이전 수준인 4%를 넘지 않는 만큼 증시에서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수급만으로 보면 주가가 21.9% 오를 것이라는 계산도 나왔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현재 유통주식은 20.1%이나 인덱스에 주식이 편입되면 3개월 이내 3.6%가 줄어들어 수급에 있어서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덱스에 편입되면 유통물량이 줄어 자사주매입이나 이익소각 등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실제 외국인이 매도하지 않고 일반청약자가 절반만 매도해도 실질유통주식은 4.5%에 불과해 수급에 의한 상승은 상당히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주위로 눈을 돌리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증권 김철민 퀀터전략 연구원은 “최근 IPO규모가 가장 컸던 롯데쇼핑사례에 비춰보면 삼성생명 상장으로 저평가됐다고 인식된 기존 보험주에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연구원은 공모주 투자시점에 관해서도 “구주매출의 경우 상장차익 및 주식평가차익으로 상장직전에 그 효과가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손보주에도 단비, 급등한 시총은 부담

LIG투자증권 지태현 연구원도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부담을 감소시키는 매력으로 작용했다”며 “상장 이후 시가총액비중 변화에 따라 코스피 리밸런싱 시 손해보험사들의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밸류에이션의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EV가 삼성전자 주가와 연관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것도 가치평가에 반영할 필요성이 높다”며 “서울보증유동화와 관련된 충당금 3084억원이나 미수이자도 일부 이익으로 계상돼 이익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해외보험사와 삼성그룹주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적정주가는 13만4000원선”이라며, 하지만 “낮은 ROE, 낮은 성장성, 이익변동성 등의 약점이 있고, 신한, KB금융지주 등과 시가총액 비교가 부담스러운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서진석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수창 삼성생명보험(주) 대표이사, 이우철 생명보험협회 회장, 유상호닫기유상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종윤 골드만삭스증권 사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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