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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2금융권 ‘쏠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5-05 19:14

상대적 고금리 영향 등으로 채무건전성에 비상
“잠재적 부실증가 가능성 높아 깊은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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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면서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이른바 비은행 금융기관으로 지칭되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의 가계대출이 늘면서 제2금융권 발(發)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 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으면서 이자 부담은 높은 제2금융권 대출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은행권 감소 VS 2금융권 증가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제2금융권(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의 대출잔액은 142조200억원으로 전년동월(125조3000억원)보다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1금융권(예금은행)의 대출잔액이 390조2000억원에서 408조3000억원으로 4.6% 늘어난 데 비하면 제2금융권의 증가율은 얼추 3배에 이를 만큼 가파르다.

이에 따라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가계대출에서 제2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월 24.3%에서 올 2월 25.8%로 1년 새 1.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부동산 과열 방지 등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규제를 은행권에 집중하면서 주택자금 등 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대거 몰려 간 영향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대출의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제2금융권이 개인대출을 확대한 것도 주된 이유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2월 55조5000억원에서 올 2월 65조5000억원으로 18.0% 늘면서 전체 대출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상위 신용등급자 2금융 거래비중 증가

이에 따라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 시스템 안정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통화신용 정책 정상화 차원에서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가뜩이나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의 이자율은 더욱 뛸 수밖에 없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은행권의 2월 말 가중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5.92%(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연 5.75%)이지만 상호저축은행의 가중평균 대출금리는 연 12.72%에 이른다.

특히 주택가격의 빠른 하락이 현실화하면 개인들의 부채상환 능력은 한층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신용도 등의 문제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이 비은행 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나 자산가격 하락 등이 나타나면 제2금융권의 대출 건전성이 우선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당장 금리 인상이 안 되더라도 선제적으로 제2금융권 예대율 축소와 같은 규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CB회사 관계자 역시 “신용 상위등급(1∼3등급)에서도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은행권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고 부실화 가능성이 큰 제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 부채의 잠재 부실이 감지되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상위 신용등급의 제2금융권 대출 이용률은 2004년에 3.5%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 5%까지 증가했다. 중위 신용등급 역시 9%에서 13.15%로 늘었다. 중위등급은 전체 대출 가운데 카드 대출 비중이 15%를 넘어섰다.

                                 〈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
                                                                                (증감액, 조원)
주 : 1)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
      2) ( )내는 잔액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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