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상하이엑스포, 중국증시에 단비되나?

최성해

webmaster@

기사입력 : 2010-04-28 22:49

관람객 올림픽 10배 사상 최대규모
내수시장 활성화 증시에 단기호재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상하이엑스포, 중국증시에 단비되나?
최근 잇딴 부동산억제책으로 중국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오는 5월 1일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림픽에 잇는 빅이벤트로 중국의 내수를 진작해 긴축정책으로 움추렸던 증시에 단비가 된다는 장밋빛전망도 흘러나온다.

이를 기점으로 중국시장도 수출중심에서 내수위주로 탈바꿈해 중국증시가 리레이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5월 1일 개막, 관람객만 1억명 예상

요즘 미국증시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훈풍 속에서도 유독 된서리를 맞는 시장이 있다. 바로 중국증시다. 실제 미국 다우지수가 지난주 1만2000p로 연중최고점을 돌파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상하이종합지수, 항생지수 모두 힘을 못썼다. 이 기간동안 상하이종합, 항생지수는 각각 강력한 지지선이었던 3000p, 1만2000p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등 연중 최고치를 뚫는 것을 감안하면 신통치않은 성적표다.

이처럼 초라한 상승세는 지난 4월 15일 발표된 부동산발 고강도긴축정책의 영향이 컸다. 주요 내용은 △2주택 모기지금리 인상 △2주택 down payment 비율인상 △과열지역 3주택 신규대출 중단 등인데, 부동산유입자금 규제를 본격화한 점에서 과거 부동산규제책에 비해 강도가 훨씬 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긴축과 경기부양을 동시에 추구했던 중국의 정책운용 방향이 바뀔 조짐이 감지돼 시장의 불획실성이 늘었다”며 “정부의 부동산과열 억제에 대한 진의가 확인될 때까지 리스크는 높아질 것이고 투자매력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강도긴축으로 위축됐던 중국증시를 되살릴 모멘텀이 있다. 바로 상하이엑스포다.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Better City, Better Life(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를 테마로 중국관, 외국관, 국제기구관, 기업관, 도시문명관, 공연관 등 5개 구역에서 진행된다.

그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실제 중국의 대부분 연구기관은 상하이엑스포에 참가국가는 242개국, 예상 관람객 수는 7,000만명(외국인 관람)이 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1970년의 일본 오사카엑스포 관람객이 약 6,40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면적, 투자규모, 방문객 등에서 역대최대규모인 셈이다.

또 독일 하노버, 일본 아이치엑스포의 경우 개최 전후로 소비지출이 증가한 사례에 비춰 중국내수시장의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 소비대국 전환 본격화, 증시엔 단기적 영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행사기간이나 관람객의 수가 모두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의 10배 이상 수준으로 추산되고, 엑스포 직후인 11월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려 인근 지역의 소비 기여도가 크다”며 “스포츠 영역뿐아니라 경제 및 문화를 포괄해 내수확대 및 서비스 산업 전반에 대한 견인효과가 올림픽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가오징 차이나 연구원도 “엑스포는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뤄진다”며 “비교적 긴 기간 동안 개최돼 중국의 관광, 소비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 별로 중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목소리의 톤은 다르다. 한화증권 마요곤 책임연구원은 “관련 테마주가 오를 뿐 지수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모멘텀이 지역에 국한돼 증시상승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중국증시의 둔화는 근본적으로 긴축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며 “상하이 엑스포의 호재가 긴축정책의 악재를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도 “지난 올림픽에도 알 수 있듯 경제적 변화를 이끌 정도로 큰 이벤트로 보기 어렵다”며 “상해지역의 성장율이 약 2%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마요곤 연구원은 “대부분 기업실적이 평균 25% 늘고 경기회복속도 빠르나 긴축정책 악재와 3200p 아래 매물압력이 겹쳐 횡보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실적 대비 주가는 싼 편이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시장에 충격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팀장은 “성장율이 높다고 무조건 주가가 좋은 것은 아니다”며 “90년대 성장률은 높으나 금리인상 여파로 기업들이 잇따라 증자에 나서 ROE가 추가하락해 약세를 보인 우리나라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