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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실적 ‘방긋’ 봄날은 온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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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21 22:29

수익성 개선, 브로커리지 편중현상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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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지난해 웃었다. 지난 1년동안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져서다. 대부분 매출, 순이익이 늘었으며 적자전환한 곳은 1개사에 불과했다. 이는 증시가 1700p대로 급등하며 브로커리지의 실적이 나아졌고 금리하락세로 채권평가익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펀드환매가 급증하는데다 판매보수, 수수료인하 같은 악재도 만만치않아 이 같은 오름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대우證, 영업이익 4119억원, 순익 3158억원으로 1위

증권사들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금융위기 전후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금융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기와 맞물리며 대부분 지난해(2009년 4월~2010년) 실적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대부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호조세를 보였으며 적자를 낸 증권사도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반대로 적자전환은 단 1곳에 불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한해 동안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4119억원, 3158억원으로 1위를 휩쓸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2.1%, 75%늘어난 수치다. 내용도 좋은 편이다.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2007년에 비해 브로커리지 부문에 대한 수익 편중현상도 완화됐다.

실제 브로커리지 비중이 47.6%로 줄어든 반면 세일즈&트레이딩, IB부문이 각각 31.5%, 7.5%로 늘어 공백을 메웠다. 아울러 자산관리 쪽도 웃었다. 수익증권, 랩, 신탁, ELS 등 자산관리잔고가 불과 1년 만에 12조원 늘어 WM부문에서 전년보다 102억원 증가한 691억원 이익을 올렸다.

이어 순이익의 경우 하나대투증권(2520억원), 삼성증권(2451억원), 한국투자증권(2319억원), 현대증권(1814억원), 우리투자증권(1810억원), 동양종합증권(1807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하나대투증권은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세자리수 상승율(308%, 151.7%)을 기록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1000억원 적자에서 2319억원 흑자로 리먼 충격을 딛고 정상궤도에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막판에 뒤심을 발휘했다. 지난 3분기 퇴직금 누진제폐지, 종금대출자산의 대손상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4분기는 완전히 다르다. 영업이익 1730억원, 세전이익 1751억원을 올려 분기실적으론 사상최대다. 이는 4분기 접어들며 △Brokerage 시장점유율 상승 △대한생명 IPO 등 인수주선 실적호조 △ELS중심으로 수수료수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시장금리 안정세를 활용한 적극적인 채권운용으로 대규모 채권평가이익을 냈으며 하이닉스 지분 등 투자자산 처분도 어닝서프라이징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순이익증가율은 NH투자증권 597.2%, 동부증권 432.9%, HMC투자증권 168.3% 순으로 높았으며 매출액증가율은 KTB투자증권 528.6%, HMC투자증권 43.8%, 하나대투증권 26.5%순으로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 풍부한 유동성효과로 순풍, 펀드환매가 걸림돌

앞으로도 이 같은 호조세가 계속될까? 분위기만 봐서는 낙관론이 앞선다. 무엇보다 시장상황이 증권사 쪽에 유리하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효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가 최대의 모멘텀”이라며 “지난 실적보다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 풍부한 시중유동성 효과는 증시주변 자금동향 개선으로 이어져 증권사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론 △유동성 대비 부담없는 주식시장 시가총액 △예금은행 수신금리 하락에 의한 자금부동화 △과거 실질이자율 감소 국면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사례 △부동산시장의 부진 등을 꼽았다.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가 깊어지고 실질이자율도 떨어져 증시 외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은 ‘상저하고(上低下高)’에 무게를 뒀다. 그는 “하반기를 좋게 보지만 증가율은 보면 10%안팎으로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많아지면서 IB시장규모도 늘며 펀드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채권평가손을 입겠으나 급격히 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하반기 실적회복으로 커버되는 수준”이라며 “정작 수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문제는 펀드환매로 환매가 계속될 경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주요 증권사 실적 현황 〉
                                                    (자료 : 금융감독원)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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