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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진출 봇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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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14 22:34

홍콩, 일본 등 해외진출 잇따라
IB비즈니스 허브로 육성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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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법인진출 봇물
증권사들의 해외시장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홍콩, 일본 등 현지법인을 오픈하거나 자본금을 대폭 늘리는 등 해외시장진출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움직임이다.

이는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중국,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차원이다.

이 과정에서 IB, IPO 등 선진금융기법도 익히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누리는 점도 작용했다.

실제 대형증권사들 중심으로 홍콩, 일본 등 현지법인을 세우거나 대규모 자금확충에 나서며 해외시장 쪽을 블루오션으로 삼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삼성증권은 13일 일본 동경 지점을 열고 현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섰다.

이번 동경지점 오픈은 금융환경변화로 한국시장에 투자를 저울질하는 큰손을 잡기 위해서다.

해외투자자들에게 한국시장이 글로벌 신용위기 이후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하며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조만간 외국인의 투자척도로 꼽히는 MSCI선진지수가 편입될 경우 보수적인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러쉬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노무라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국내 펀드투자규모는 2500억원에 이른다.

동경지점이 위치한 롯본기 지역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IB들이 모여있는 핵심 상업지구로 민경세 지점장을 비롯 5명의 현지 직원이 근무하며, 앞으로 사업확대에 따라 인원도 충원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박준현 사장은 “일본 기관투자자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IB및 리테일 영업으로 비즈니스 라인을 확대해 홍콩, 상해 등을 연결하는 동북아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점오픈으로 삼성증권은 홍콩, 뉴욕, 런던에 현지법인, 상해사무소 등을 잇는 글로벌네트워크를 두게 됐다. 나아가 중국 현지 증권사와 조인트 벤처설립으로 중국본토시장도 진출할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달 25일 현지IB사업 및 위탁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법인을 열었다. 단순한 주식중개서비스에 머물지않고 수익원의 다양화를 꾀한 점이 이채롭다.

실제 신규사업은 현지 기관대상 국내주식중개를 비롯해 외국기업의 홍콩 및 국내증시 상장 주관, 국내기업 발행 해외채권 세일즈 등으로 다양하다.

장기적으로는 홍콩법인을 해외 IB영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선진금융시장의 금융기법을 적극 활용함에 따라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유준열 사장은 “홍콩은 세계금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이번 법인의 설립으로 해외 비즈니스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홍콩법인과 기존 베트남,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 네트워크와의 연계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도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해외부문강화에 나섰다.

대우증권은 지난 13일 홍콩현지법인에 대해 3000만달러 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기존 1000만달러에서 4000만달러로 4배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한국기업의 외화표시채권(KP물)은 물론 국공채를 포함한 원화표시채권과 순수 외화채권 등으로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IB쪽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홍콩증시 상장, 중화권(Greater China)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기업금융자문과 관련된 업무자격(Type 6) 등을 취득해 Cross-border(교차) M&A, 펀드운용 및 판매 등 업무를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전략기획부 성종하 부장은 “이번 증자는 대우증권이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히는 계기”라며 “대우증권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아시아 진출을 강화해 ‘2015년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중국 본토 관련 투자 및 세일즈 업무가 크게 늘어 지난해 베이징 사무소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상하이 사무소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 삼성증권 동경지점 개점식에 참여한 왼쪽부터 방영민 삼성증권 전무, 윤승한 금감원 동경소장, 이호철 재경관, 권철현 주일대사,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증권회장, 요시카와 아쯔시 노무라에셋 사장, 민경세 삼성증권 동경지점장.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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