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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캐피탈 대주주發 후폭풍 거세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4-11 20:21

자금조달 끊기고 ·상장 재검토· 인력 누수 등 파장

대우자판 워크아웃 영향 등으로 영업 중지

“조만간 경영권 매각작업 본격화될 듯” 전망

우리캐피탈이 대주주인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만만찮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일 대우자판이 자금난 등으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선 영업직원 이탈 등으로 영업조직의 와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영업이 사실상 중단돼 자산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캐피탈이 대주주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자금조달, 영업 중단, 상장 재검토, 인력 누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캐피탈 한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유동성 압박을 받으면서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자회사의 지분을 싼 값에 정리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리캐피탈이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판이 보유한 우리캐피탈 지분은 76.67%이다.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이 가운데 지분 29.2%를 담보로 제공하고 금호종금으로부터 37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영업수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회사의 지분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각해 회사 가치를 떨어트렸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한 지분의 상당부분을 타 금융사에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금호종금은 대우자판이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담보권 실행을 통지한 상황이다.

B캐피탈 한 관계자는 “우리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견지하고 있는 알토란 캐피탈사”라며 “액면가가 5000원인 회사로 상장 효과가 기대됐지만 너무 낮은 가격으로 담보를 잡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우자판이 GM대우와 결별하면서 자동차 판매대행에 대한 우리캐피탈의 여신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오토론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자금조달의 배경이었던 캡티브사의 신뢰도 하락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추가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주주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오히려 조기상환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은 엄두도 낼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자금조달이 어려워져 현재 영업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C캐피탈 관계자는 “자금조달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이미 조달한 자금의 조기 상환 요청이 확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영업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영업의 핵심인력들도 대거 경쟁사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 중단되면서 경쟁사에서 사전에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 것.

A캐피탈 관계자는 “우리캐피탈이 시장에서 캡티브사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면서 관련 인력들이 경쟁사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상황이 전반적으로 악화되자 올 연말로 계획한 상장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캐피탈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자본확충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을 기대했지만 대주주의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상장은 요원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캐피탈의 매각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다.

현재 대우자판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각 추진이 쉽지가 않다. 채권단이 14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워크아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법정관리 신청도 예상되고 있다.

C캐피탈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두 번째 워크아웃 신청이어서 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우리캐피탈이 낮은 값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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