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자문사랩’은 고객 자산관리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문사들의 자문 서비스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가 봇물을 이룬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4월 들어 유진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자문사들과 손 잡고 자문사 연계랩을 선보였다.
실제 대우증권이 지난 6일 레오투자자문사와 손잡고 출시한 ‘대우-LEO Wrap1호’는 레오투자자문사의 강점인 대형주 운용을 바탕으로 잦은 자산배분을 자제하고 단기적인 시황 변화보다 산업의 큰 방향성과 기업가치에 초점을 맞춘 역발상 투자전략을 전개한다는 계획인 것. 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월 한가람투자자문과 손잡고 ‘대우-한가람 VIP Wrap1호’출시한 바 있다.
특히 5일부터 출시된 유진투자증권의 ‘챔피언자문형펀드랩’은 아예 랩어카운트 관련 수수료를 완전 무료로 책정한 ‘랩 보수 무료선언’을 선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랩은 통상 위탁자산의 1~3%의 자문 수수료를 징수하거나 1억원이상 위탁할 경우, 랩 자문수수료만 1~3백만원이 소요된다”며 “그러나 당 사는 펀드판매수수료, 신탁보수 등 펀드투자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펀드 규약대로 부담하되, 랩 수수료는 완전 무료로 책정시켜 펀드판매사 이동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주목 할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올 들어 설정된 자문사연계랩의 성과도 그동안 박스권 장세 대비 웃돈 성적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올 초 7개의 자문사 노하우를 연계해 출시된 현대증권의 ‘H-Cunsulting투자자문사랩’은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 130억원 수탁고를 기록한 한편, 현재 누적수익률은 KOSPI를 훨씬 앞질렀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 랩운용부 김영조 팀장은 “지난 1월 랩 설정이후 누적 성과는 2.89%로, 동기간 KOSPI(-0.07%), 주식형펀드 유형평균(-1.44%)을 추월했다”며 “3월 중순 상승장을 맞아 3월 한달동안만 8.35%를 기록, 일일 최고성과로는 15%를 웃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