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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5월 상장 ‘이상 무’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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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31 22:19

채권단과 협의 성사…공모 4500만주, 5조원
외국 생보사 상장에 자금분산 우려로 서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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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공모에 내놓는다는 위임장을 내기로 최종 확정하면서 삼성생명 상장이 당초 계획대로 5월 중순에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삼성차 채권단은 31일 오전 서울보증보험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삼성생명 상장 공모에 참여해 지분 3500만주(액면분할 후 기준)를 공모과정에 내놓겠다는 위임장을 쓰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됐던 비밀유지조항은 문구를 조금 수정하고, 공모가는 주당 7만원(액면 분할 기준)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에 대해 양측이 공동관리 하되 소송 결과에 따라 정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채권단은 상장 과정에서 협상한 내용 등이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비밀유지 협약 체결을 요구한 반면, 삼성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면서 상장이 연기될 위기에 처했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상장이라는 총론에는 이의가 없었기 때문에 한 발씩 양보해서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하되 문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타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상장이 예정대로 5월 중순에 마무리 되지 않고 늦어질 경우 일본, 중국 등 아시아지역의 대형 생보사들의 상장과 겹쳐 자금 분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Dai-Ichi생명, AIA생명이 올해 안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생보사 상장으로 인한 청약규모는 20~30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해외 IR에 이수창 사장이 직접 나서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상장이 임박한 외국 생보사로 해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잡기 위해 관계자들의 집중 공략에 나서는 것.

또 채권단이 공모 과정에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상장 후에 보유 지분을 시장에 쏟아낸다면 청약에 관심을 가질 투자자가 급감하고 공모가도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어 삼성으로서는 협상을 성사시킬 수 밖에 없다.

채권단 입장에서도 빚을 회수하는데 있어 상장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시키는데 협조해야하는 형편이다.

한편 공모 물량은 신주 발행 없이 채권단 몫과 신세계, CJ제일제당 지분만 합쳐서 4500만주이고, 공모 규모는 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다음달 10일부터 해외 IR에 나설 계획이다. 공모주 청약은 5월초 진행되며, 5월 중순께 상장이 완료될 전망이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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