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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카드사간 금융자산 경쟁심화 ‘우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3-28 18:45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이용기준 완화 등 가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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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카드사간 금융자산 경쟁심화 ‘우려’
은행계 카드, 취급수수료 폐지 영향 ‘수익감소’ 미미

신한카드 등 대형사 내달부터 취급수수료 폐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률 하락이 아닌 경쟁심화로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신용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인하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수료 인하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지난해부터 경쟁심화로 인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등 금융자산의 지속적인 수익률 하락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창욱 애널리스트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 그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하 또는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나, 비씨, SC제일, 기업, 신한 등 5개 카드사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폐지를 이미 단행했거나 내달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는 존속시키되, 기존 0.4~0.6%에서 0.2~0.3%p 가량 인하하는 방향으로 대처하고 있다.

◇ 대부업법 이자상한 선 넘어서 부당

카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부업법상 상한금리 보다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과 과거 손실보전 차원에서 반영된 내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을 연 49%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취급수수료는 선이자 개념으로 받는 것이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단기간에 상환할 경우 실제 적용금리가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인 연 49%를 넘어서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 이에 대해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인하 또는 폐지가 불가피해졌다.

취급수수료는 신용카드 버블 이후 카드사 손실보전 차원에서 신설한 것이었다. 따라서, 최근 카드사들의 호전된 경영상황과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하여 폐지 또는 인하 압력이 높아져 지탄을 받고 있었다.

◇ 업계 취급수수료 인하 및 폐지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변경 전 대비 약 절반 수준인 0.2~0.3%p 만큼 인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반면, 현금서비스 이자율은 건드리지 않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취급수수료를 평잔 대비 일드(Yield:수입이자/자산평잔)로 환산 시 약 8배의 승수효과가 적용되는 바, 실질적인 금리 인하폭은 1.6~2.4%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아예 폐지하고 있다.

대신, 이자율을 소폭 상향해 수익 감소분을 일정부분 만회했다. 이에 해당하는 카드사들의 설명에 의하면 실질적인 평잔 대비 일드(Yield) 인하폭은 취급수수료를 인하하는 경우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인하에 의한 수익감소 폭은 크지 않아

신용카드사별로 취급수수료 인하 또는 폐지로 인한 실질적 평잔 대비 일드 감소폭은 미미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동일한 일드 인하 폭을 적용한 단순한 가정하에서 각 카드사별 수익 감소폭을 추정했다.

평균적인 Yield 하락폭은 1.6%p로 가정했다. 취급수수료 인하 폭 0.2%p에 승수효과 8배를 적용한 결과이다. 분석결과 가장 영향이 큰 신한지주의 경우 연간 약 520억원, KB금융은 약 360억원의 이자수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드가 올해 예상 세전이익 대비 각각 1.65%, 1.44% 수준에 불과하기에 그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쟁심화로 수익률 하락 추세가 문제

이 보고서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가 아닌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장기적 수익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영향은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며 “문제는 신용카드사 이익창출의 근간을 이루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일드가 2009년 초부터 계속 하락추세에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은 업계 전반적인 영업 강화 전략추진과 이에 따른 시장경쟁 심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2009년 1분기 이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일드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카드사들이 올해에도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취급액 증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평균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평잔 대비 일드가 2009년 대비 각각 2%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Yield 2%p 하락에 따른 연간 이자수익 감소폭과 NIM(순이자 마진) 훼손 폭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

이 보고서는 대형사인 신한과 KB의 경우 연간 이자수익 감소폭을 각각 1156억원과 96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한 업종 평균 NIM 훼손 폭은 2.6bp로 추정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은행은 신용카드 이익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NIM 훼손 폭이 각각 6.0bp, 4.1bp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동일한 Yield 인하폭 가정하에서 카드사별 이자수익 감소폭 추정 〉
                                                                        (단위 : 십억원, %)
주: KB, 신한, 우리, 하나의 세전이익은 지주회사 기준
(자료: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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