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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新수수료,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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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17 22:17

매입평균가 아래로 매도시 거래수수료 무료
고객이익증대 VS 수수료경쟁확산 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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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新수수료, 태풍의 눈으로 떠올라
IBK증권이 최근 내놓은 수수료제에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객이익 확대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수수료 출혈경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에선 손실발생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내용이 손실보존금지제도와 상충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IBK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신개념 수수료제인 ‘로우컷(low-cut)’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입평균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제도다. 쉽게 말하면 손실이 발생하면 매도수수료는 안받겠다는 것이다. 대상계좌는 PB(관리자)가 설정된 개인계좌로 법인, 협의수수료는 제외된다. 거래소, 코스닥 주식이 적용대상. ELW, ETF, 프리보드, 장외단주 등도 빠진다.

이번 수수료제의 경우 거래수단이 영업점, HTS, WTS, ARS 등 온/오프라인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현재 IBK증권의 온라인, 오프라인 수수료는 각각 0.1%, 0.5%다. 예컨대 1일, 2일차에 주식100주를 각각 1100원, 900원에 매수해 평균매입단가가 1000원이고, 그 다음날 그보다 낮은 가격인 995원 아래로 팔았으면 이같은 매도수수료는 징수하지 않는다. 단 0.00784%에 이르는 유관기관수수료는 고객에게 부담토록 했다.

◇ 고객신뢰 강화, 파트너쉽도 기여

이번 수수료제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고객과 윈윈하는 출발점이라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이형승 IBK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지난 2008년 10월 출범시기에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객은 손실을 봄에도 불구하고 증권회사가 필요에 의해 거래가 늘리는 형태가 바람직한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다”며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고객과 실패에 동참하고 책임지는 모습으로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수수료체계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영업초기부터 업계와 고객 사이의 신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도 유사사례를 찾기 힘든 방식이라 금융당국과 법적타당성을 검토하고,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려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사장은 이날 단순한 수수료 할인이나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은 아니라고 수차례 밝혔다. 오히려 제대로된 가격에 제대로된 서비스 지향하는 차원이며, 고객과 함께 가는 회사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고 이번 제도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법적 우려, 금융위 ‘아무런 문제없다’

하지만 ‘고객신뢰 강화’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위험부담 손실이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큰 구조”라며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차원에 눈길을 끌겠지만 지속적으로 운영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고객과 윈윈한다는 시도는 좋으나 자칫 투자판단에 따른 최종결과는 투자자의 책임이라는 매매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며 “손실에 대해 수수료면제 같은 편익을 주는 부분은 손실보존원칙금지, 일일매매에도 저촉될 수도 있다”고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금융위는 일부 우려에 대해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규수수료 면제나 차등취급 수수료는 시행령상 지급예정급액에서 제외돼 원금손실개념에서 빠진다”고 전제한 뒤 “이번 경우는 사후 손실보전도 아니고 사전 손실보전 약정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수수료할인시점 △동기, 목적 등이 원금보장보전과 관계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수수료할인행위와 손실보전 사이의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이어 이 관계자는 “법적문제가 됐으면 사전에 문제를 삼지 않겠느냐”며 “이번 수수료제도는 규제범위 내에서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금융혁신의 차원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넓게 보면 경쟁이 치열할수록 서비스, 상품이 질이 향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뿐 아니라 자산관리, IB 등 비즈니스에서도 새로운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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