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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퇴직연금 도입 가속화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3-14 18:25

국민, 3월말까지 제도전환 절차 완료
하나 이달말, 우리 상반기 내 시행계획

그동안 퇴직연금 제도 도입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은행들이 제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노사는 지난해 말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합의한 가운데 퇴직연금 시행을 위해 3월말까지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몇몇 대형은행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며 “우선 확정급여형(DB)를 도입하고 올 하반기에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확정기여형(DC)을 추가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퇴직연금 도입에 대한 노사간 협의를 마치고 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고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도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난해 말 원칙적으로 합의한데 이어 상반기까지 퇴직금을 운용할 운용사와 운용방식을 선택해 올해 안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도 올해 초부터 제도 도입을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가운데 상반기안에 검토를 끝내고 올 하반기에는 노조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퇴직연금 도입에 대한 시기나 운용방안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직원들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외부 기관을 통해 충분한 사전 컨설팅을 거쳐 가장 적합한 사업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가운데 지난 2008년 11월 신한은행이 퇴직연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국민은행도 지난해 말 시행키로 노사가 합의, 올 초부터 사업자 선정, 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완료하고 이달 말에 퇴직연금제도로 전환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0개 이내의 은행을 사업자로 선정한 가운데 DB형을 먼저 도입하고 1년정도 후에 DC형을 도입할 계획”이며 “오는 25일 퇴직금 중간정산과 사내유보 가능한 퇴직금을 제외한 약 2700억원 규모의 퇴직금을 30일 납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은행들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아 빈축을 사왔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들이 잇따른 퇴직연금 도입으로 타 은행들의 도입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은 50%를 넘기고 있지만 은행권에서 제도를 도입한 곳은 신한은행 한 곳밖에 없어 가입만 권유한다는 것에 대해 빈축을 사왔다”며 “상대적으로 제도도입이 부진했던 은행들이 내년 도입에 맞춰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누적 적립금액은 14조248억원으로 이 가운데 은행권이 6조8077억원(48.5%)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11년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이 폐지되는 기점으로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9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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