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T 관계자는 “최근 신한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 지분 매각 관련 실사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조만간 실사팀을 꾸려 구체적인 내용 파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가 비씨카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휴대폰 사업과 신용카드 분야를 묶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내기 위해서다. 앞서,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지분 49%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비씨카드 인수 이후의 계획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신한카드 보유 지분 인수 문제가 마무리 되는 시간만 해도,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KT가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지분 14.9%를 인수하면 3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우리은행 27.7%, 보고펀드가 24.6%의 비싸카드 지분을 보유했다.
이에 따라 KT는 모바일 신용카드 주도권을 놓고 SK텔레콤과 본격 맞붙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하나카드 지분 49%를 4800억원에 인수,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신용카드 정보를 삽입한 휴대폰으로 카드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게 한 것. 이동통신 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보고펀드는 다른 금융사에 산재된 비씨카드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KT와의 기분 경쟁도 예상된다.
관리자 기자 sh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