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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삼성카드 내실경영 성과 빛났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1-27 21:56

2009년 경영실적 분석결과와 2010년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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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포커스] 삼성카드 내실경영 성과 빛났다
충당금 적립 부담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백화점 진출 등 신판 취급고 향상도 수익 개선

각종 수수료율 인하 여파로 순익 전망 불투명

삼성카드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실적 신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내실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친 결과 1인당 카드사용 실적 증가와 고객 연체율 하락 등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대폭 개선됐다.

이 같은 기대이상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삼성카드의 순이익 실적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있는데다 MB정부의 친 서민정책의 일환으로 현금서비스수수료 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 취급고 소폭 감소 반면 순이익 대폭 증가

삼성카드가 지난해 603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이는 전년도 순이익 실적에 비해 134%나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6636억원으로 105% 이상 늘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2008년 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쌓아야 했던 미사용 한도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2396억원으로 2008년의 4891억원에 비해 2400억원 가량 급감했다. < 표 참조>

여기에 저수익 할부리스 사업과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취급고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면서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권을 르노캐피탈에 양도했다.

백화점 진출 등 신판 취급고 향상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카드는 신세계 백화점과의 제휴를 성사시켜 87만명의 회원을 새로 유치하는 등 지난해 신세계 백화점내 매출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연체율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카드 회원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2.97%로 3분기 3.21%보다 0.24%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5.42%)보다는 2.45%포인트 줄었다.

대손상각률 역시 지난해 4분기 중 2.28%를 기록해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7%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7%로 높아졌다. 회원수와 1인당 월평균 신판 이용금액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평균 508만명이던 회원수는 4분기 51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1인당 월평균 신판 취급고도 3분기 59만1000원에서 4분기 62만4000원으로 개선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치중해 왔다”며 “그 결과 상품 포트폴리오가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돼 하반기 이후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카드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증권가에 따르면 다음 주께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카드는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08년 9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현대카드는 약 3000억원, 롯데카드는 2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두 회사는 각각 1969억원, 137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 전체 연간 순이익은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회복과 함께 지난해 4분기에만 4000억~5000억원 순익을 거둔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 올해 실적 전망 ‘제한적’ VS ‘두자릿수 성장’ 엇갈려

삼성카드가 지난해 내실위주의 경영전략 등으로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실현해 보였지만 올해 카드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 보인다.

우선 가맹점수수수료와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올해 삼성카드의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 현금서비스 수수료에 이어 가맹점 수수료까지 인하되면서 올해 삼성카드 뿐만 아니라 모든 카드사의 순이익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 움직임, 업계 2위 경쟁 등으로 삼성카드가 올해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최근 UBS증권은 삼성카드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미수금 덕에 충당금이 크게 늘어날 위험은 별로 없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놓여있어 순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부의 친 서민정책의 일환으로 현금서비스수수료 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다양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감소 폭은 100억~200억원 내외에 그치는 반면 전반적인 경기 회복영향으로 1인당 카드 사용액이 빠르게 늘면서 올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유럽계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는 “금융감독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낮은 조달비용과 양질의 매출자산 증대로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S가 추정한 올해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7543억원. 지난해 6696억원에 비해 12.6% 증가할 거란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생명 상장수혜 기대감도 여전히 크다. 에버랜드 지분가치 상승 등의 간접적 수혜를 넘어 직접적인 현금유입도 가능할 것이란 게 시장 관계자의 분석이다.

즉 어차피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해 에버랜드 지분을 팔아야한다면 이월결손금 9148억원 소멸되는 내년보다는 올 해 매각해야 세제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최근 내수시장에서 통신ㆍ유통ㆍ제조업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할수록 5년, 10년 뒤를 위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업종과도 한 차원 높은 결속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금융·통신·유통 등의 융복합화 시장에서도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 삼성카드 경영실적 현황 〉
                                                                               (단위 : 십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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