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설정액 규모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는 증시 반등시에 환매할 대기 자금들이 여전히 잔재해 있기 때문에 2010년 초반까지는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저조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경기와 증시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점진적인 자금 순유입이 진행돼 연간 약 2.5%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보이는 국내 경기 회복과 원화의 제한적 절상,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종료 등의 요인으로 해외투자펀드에서 국내투자펀드로의 구축 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거시 및 금융환경 개선으로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고수익겙資㎸?자산으로의 제한적 이동도 예상된다.
상품펀드 및 특별자산펀드갋TF 등에 대한 인기는 보다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판매사 이동제, 판매보수와 수수료 상한 인하 등에 따라 동일펀드에 대한 판매사별 경쟁이 확대되면서 보수 차별화, 판매 채널 확대를 이끌 수 있다.
판매보수 수준의 하락이 향후 시장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고, 판매사간 경쟁에 따른 차별화, 판매사 및 운용사 연계 시장구조 퇴색, 특화 독립운용사의 생존기반 구축 등이 뒤따를 것이란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재칠 동향실장은 “지난해 말 현재 332조원인 펀드 설정액이 올해는 350조~38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회복국면 속에서 이어진 환매압력은 올 상반기중 마무리 되고,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신규자금 유입이 늘어나 2년 만에 순유입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실장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외부 위탁자금이 2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가량 증가하고, 퇴직연금의 펀드시장 유입이 올해 본격화되면서 펀드시장 성장의 기대감은 보다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올해 펀드시장의 투자 화두는 ‘중국’에 맞춰질 가능성도 점쳤다.
김 실장은 “중국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대단히 크고, 선진국 자산운용사들의 중국 시장잠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투자자 유치가 미약한 국내 운용사들의 시장침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자산운용업 진입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금융위기 이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소규모 특화 운용사만 신규 인가를 내줌으로써, 자산운용업의 신규 진입은 제한적으로 허용돼왔다.
이후 출구전략 시행 이후 자산운용업 진입정책이 경쟁촉진 원칙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
김 실장은 “자본시장법 입법 취지에 따른 증권사의 집합투자업 겸엄과 종합운용회사 인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출구전략 이후 자산운용업이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도 보다 미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정책적 변화는 전통적 펀드 투자비용 인하, 운용상품 다양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운용사 출현, 영업권 프리미엄 축소, 한계 운용사 퇴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2010 펀드수탁고 변화 예상 >
(단위 : 억원)
(자료:자본시장연구원)
주:경제지표 전망치는 KDI, 기획재정부, 한은, LG硏 전망치의 평균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