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집중분석] 카드시장 변화 많아 부작용 최소화해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1-24 18:26

국내 신용카드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집중분석] 카드시장 변화 많아 부작용 최소화해야
거시적 잠재리스크 현실화 감내할 범위

카드대란 규제로 인한 현금서비스 정체

충당금 적립액, 연체채권의 2.2배 달할

올해 신용카드사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신용카드산업의 부실은 심각한 반면 우리나라 신용카드산업은 견실한 모습으로 금융위기를 견뎌낸 효과로 볼 수 있다.

최근 신용카드 시장은 신용판매 중심으로 정착됐으며 마케팅 비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업계 카드사 중심의 시장이 겸영은행 중심으로 변모했지만 다시 전업계 카드사 체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에는 가맹점수수수료와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로 인해 카드사의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수 있지만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카드사간 과열경쟁 및 업종간 제휴 확대 등의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서비스실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돌아본 국내 신용카드산업 현황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 시장 현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 부대업무 취급 규제 현금서비스 정체

2000년대 들어서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신용판매부문의 신용카드 이용액이 급속히 증가했고 동시에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현금대출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 규제 폐지에 따라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위주의 무분별한 확장영업 정책을 추진한 데 기인했으며, 결과적으로 2003년 카드대란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카드사태의 경험에 따라 카드사들은 리스크관리를 강화했고 감독당국의 부대업무 취급비중 규제와 맞물려 가계의 신용카드 이용행태 또한 현금서비스 이용을 지속적으로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카드이용액 대비 현금대출 비중은 2001년 63.4%에서 2009년 9월 21.9%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카드사태를 완전히 극복한 2006~2007년경에는 카드사들이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현금서비스수수료 인하 마케팅을 시도한 적도 있지만 가계의 불필요한 현금서비스 이용기피로 현금서비스 이용규모는 현재까지도 정체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김 팀장은 “카드사의 신용리스크를 경감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단점도 있어서 카드사들의 입장에서는 현금대출 영업전략에 대한 면밀한 고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가서비스 중심 마케팅 전략 변화

이 보고서는 카드사태 이후 신용판매 중심의 카드이용행태 변화는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용판매 증가는 가맹점수수료를 카드사의 주요한 수익원으로 부각시켰고,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활성화 및 고객유치를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가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2006년부터 부가서비스 마케팅 경쟁이 보다 본격화되면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부담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김 팀장은 “신용판매 증가에 따라 가맹점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마케팅 비용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업계 카드사 마케팅 보상배율은 2006년 3.81배에서 2009년 상반기에 3.12배로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있다.

한편, 카드사가 이미 제공한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경우, 고객이 이탈하게 돼 장기적 영업기반이 훼손되므로 부가서비스 비용구조는 장기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은행의 카드사업부문 분사 및 경기회복에 따라 마케팅 경쟁이 다시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카드사들은 합리적 수준에서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따른 마케팅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며 “아울러 부가서비스 경쟁의 성공요인은 장기적 이익창출능력 범위 내에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 수 증대에 따른 신용위험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계 분사 등으로 전업계 카드 체계 복귀

또 이 보고서는 은행계 중심의 시장재편 및 전업계 카드사 체계로의 복귀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까지만 해도 전업계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73%에 달했지만 카드사태 이후 삼성카드, 엘지카드, 현대카드 등의 기업계 카드사의 영업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이 은행으로 다시 흡수돼 전업계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2004년에 38.3%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후 건전성을 회복한 전업계카드사는 2005년 이후부터 영업을 정상화해 2009년 9월 현재 48.2% 수준까지 점유율을 회복했다.

한편, 카드사태로 인한 유동성위기는 안정적 자금조달에 유리한 은행계의 장점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고 반면 자금조달에 불리한 기업계 카드사는 백화점, 자동차 회사 등과의 확고한 제휴나 계열관리의 캡티브시장을 확보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카드사의 수익성이 급속히 호전되면서 은행들은 카드사태 당시 흡수·합병했던 카드사업부문을 다시 전업계카드사 형태로 분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전업계카드사 체제가 시장경쟁에서 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은행계 카드사들은 다시 분사하기 위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은행의 카드사업부문을 분사해 경영진이 카드사업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급격한 카드시장 변화 및 치열한 마케팅 경쟁환경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주 내 비은행 수익기여도 향상의 이점도 있으며, 전업계카드사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자금조달 및 리스크관리 측면은 지주회사 차원의 유동성 지원 및 강화된 리스크관리시스템 등으로 극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은행의 카드사업 분사추세는 2009년 10월 하나카드 분사를 계기로 올해부터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신용카드 마케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침체에도 연체율겮痔暠?등 재무상태 양호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신용카드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수익성 등 재무상태가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카드사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당국이 건전성 감독과 각종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카드사들도 리스크관리시스템 등을 개선해 외부의 충격 흡수력 및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한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2009년 9월말 전업계 카드사의 연체율은 2.5%로 전년 말 대비 0.9%포인트 개선됐다.

김 팀장은 “2008년 하반기에 금융위기 등으로 상승했던 연체율이 카드사의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내수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서도 2009년 6월 이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2009년 9월말 현재 전업계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9.7%로 전년 말 대비 5.8%포인트 상승했다.

김 팀장은 “카드사들이 고위험 자산인 현금대출을 축소하고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관리로 보수적 영업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으로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 올해 시장 다변화 예상에 합리적 감독

이 보고서는 올해 거시적 잠재리스크 요인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카드사들은 스스로 헤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침체, 고용악화로 인한 카드사의 수익감소 및 연체증가 우려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완화될 개연성이 높으며 현재 카드사의 손실흡수능력은 전업계카드사 기준으로 2009년 9월 기준 충당금 적립액(2.2조원)이 연체채권(1.0조원)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우량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제도적 측면에서 가맹점수수료 상한제 법제화 및 시장의 현금서비스 금리인하 요구 등으로 카드사 수익성의 일부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이같은 제도 변화는 카드사의 근본적 수익창출 능력에 큰 저해가 없는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카드사 간 과당경쟁을 촉발시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유발하고 회원 확보를 위한 시장질서가 보다 혼탁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타 업종간의 다양한 제휴나 업무 참여가 예견돼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감독당국은 신용카드사 잠재리스크에 대비해 대내외 환경변화가 카드사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카드사 간 과당경쟁 및 건전성 저하 우려에 대응해 합리적인 지도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맹점 및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약관개선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그래픽 뉴스] “돈로주의 & 먼로주의: 미국 외교정책이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
[그래픽 뉴스] 워킹맘이 바꾼 금융생활
[그래픽 뉴스] 매파·비둘기부터 올빼미·오리까지, 통화정책 성향 읽는 법
[그래픽 뉴스] 하이퍼 인플레이션, 왜 월급이 종잇조각이 될까?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