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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카드론 평가체계 시스템화 필요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1-17 19:11

카드론 고객 특성 분석

[집중분석] 카드론 평가체계 시스템화 필요
실행고객 신용등급 비슷해 분별 어려워

소액대출 대부분·리스크 한도 구분 안돼

관리 잘하면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원천

정부는 올해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통해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의 소액신용대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용카드사들도 현금서비스 등 카드론 활성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02년 카드대란을 겪은 바 있어 카드론 접근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의 리스크 특성을 더욱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해 관리를 한다면 카드론 활성화를 통한 수익원 확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정보 CB사업 1실 박준수 팀장은 ‘카드론 고객의 특성분석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카드론의 활성화 방안을 살펴봤다.

◇ 카드론 고객 충분한 크레딧 히스토리 없어

이 보고서는 카드론 고객은 △리스크에 동질적 △소액대출 고객 △리스크 차이에 대한 한도차이가 크지 않으며 △고객의 리스크 관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보유 고객의 대부분이 4~7등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9월말 평균 대출 잔액은 347만원으로 타 업권의 신용대출 상품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한도를 나타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카드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권에서는 금액구성비와 건수구성비는 분포의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카드론의 경우 소액으로 리스크에 따른 한도차별화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

이밖에 카드론 고객의 평가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용도가 높은 고객은 대체적으로 카드론을 기피했으며 신용도가 낮은 고객은 카드사에서 대부분 거절하게 돼 있어 카드론을 받는 고객은 대체적으로 중간등급 고객만 남게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박 팀장은 “카드론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특성상 다소 신용상태에 문제가 있거나 충분한 크레딧 히스토리를 쌓지 않은 고객이 다수”라고 말했다.

◇ 4~6등급 중위층 고객 쏠림현상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론 확대를 위해 신규 고객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이 보고서는 신규 카드론 고객에 대한 리스크 및 특성을 분석했다. 2008년 1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카드론 신규대출 실행 건 중 6개 카드사 실행건 18만5548건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론 실행 고객층은 4~6등급에 해당하는 중위등급 고객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는 타 업권의 대출실행 고객의 등급분포와는 다르다”며 “카드론 고객의 등급 쏠림현상은 우량 고객의 경우 신용도 저하·금리부담·소액으로 한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불량고객의 경우 불량이력 보유 또는 카드론 신청시 카드사 심사기준에 따라 거절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특히, 네거티브 이력과 대부업 대출 거래자에 대한 거절이 주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실행 3년 이내 채무불이행 등록 경험 비율이 4.4%를 차지했으며 카드론 심사가 강화되면서 일반적인 서브프라임 대상 고객군을 상대로 론 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 또한 카드론 실행 당시 미상환 대부업 대출 보유 비율은 2.64%였으며 업권별 대부업 대출 보유비율은 고객층이 상당수 겹치는 저축은행이 가장 높지만 카드론 고객층이 은행·보험업권의 고객층에 비교해 아직은 서브프라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규 카드론 고객은 다중 채무 보유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드론 실행 시, 이미 대출을 보유한 비율이 74%로 타업권 대출과 비교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박 팀장은 “이는 카드론의 소액 간편 대출이라는 특성상 다중채무로의 전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카드론 실행시점 당시 카드론 1건 이상 보유비율이 3분에 1이었으며 이는 카드론 고객의 높은 재이용율 성향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카드론의 최근 12개월 내 불량률을 분석한 결과 은행업권 신용대출의 1.87배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불량은 12개월 내 채무불이행 등록 또는 한국신용정보 데이터 상 단기 연체 60일 이상으로 정의했다.

박 팀장은 “신규 카드론 고객의 성향이 우량해지는 패턴이 감지됐다”며 “2008년 11월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를 통한 카드론 실행 비율이 감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지셔닝 확인하고 영업전략 세워야

이 보고서는 6개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실행고객 등급분포를 분석해 본 결과 실행고객의 1등급 비율이 10%를 넘은 한 카드사를 제외하고 4~6등급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카드사별로 카드론 고객의 특성은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카드론 평균 불량률은 6.65%, 카드사별 최대 3.42%의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그룹과 리스크를 테이킹하려는 그룹간의 구분이 가능하다”며 “각 카드사의 전략상 포지셔닝을 확인하고 상위등급의 유입이 어려운 영업구조라면 하위등급을 좀더 철저히 통제하는 리스크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론 전체 평균 실행금액은 410만원 수준으로 가장 낮은 그룹과 가장 높은 그룹의 실행금액 차이는 166만원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특정 카드사의 경우 50% 이상이 동일 금액대를 점유하는 구조를 나타내기도 했다.

박 팀장은 “실행금액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실행금액이 증가한 카드사의 경우 대환대출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리스크 수준에 따른 한도차이가 명확하지 않은 점은 카드론 특성이며 내부 지표상에는 나타나는데 외부등급에만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카드론 산정시 카드 한도, 카드 이용액 등을 종합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상환능력은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외부 경기변동 카드론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 보고서는 카드사에게 있어 카드론은 고수익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카드론은 카드사에게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의 원천이 된다”며 “리스크가 크고 불안정한 대출로 파악해 외부평가기관에서 신용관리 및 신용등급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인식으로 관리 및 마케팅에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드론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소액이며 고금리 상품이라는 상품의 특성이 존재하며 카드론 주요고객층의 리스크 특성이 비슷비슷하고 고객을 평가할만한 정보가 부재해 고객 평가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한 시장환경에 민감하며, 고객은 이에 빠르게 반응하고 경기 악화시 카드사의 상품 중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요소를 지적했다.

이에 따라 평가의 체계적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고객의 리스크 특성을 좀더 체계적으로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며 “특히 내부정보 이외에 외부에서 일어나는 이벤트에 대한 정보도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적은 정보의 확충으로도 변별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으며 우량고객과 니즈고객에 대한 선제적 마케팅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중채무 고객의 유지 또는 증가, 시장 전반의 고객 분포와 신용카드사 고객의 분포 비교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는 것. 또한 고객의 니즈와 리스크를 파악하고 외부 경기 변동 등이 카드론에 미치는 속도 및 영향 분석이 필요하며 외부정보의 반영을 통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축소하고 외부정보의 고도화된 활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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